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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진짜 아스널? 절친 구보 훼방하네" 日 매체 경계심 증폭…마요르카 이후 '미니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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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강인이 일본인 절친 구보 다케후사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이강인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지난 8일(한국시간) "이강인이 절친 구보의 아스널 이적을 방해할 수 있다. 이강인은 아스널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구보 또한 마찬가지다. 두 선수는 마요르카에서 좋은 시간을 보낸 친구"라며 "이강인의 최적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다. 이적시장에서 구보의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강인을 노리는 팀은 크게 세 팀으로 뉴캐슬, 맨유, 아스널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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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는 지난 6일 "맨유와 뉴캐슬이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이름 중 하나다. PSG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을 보기 위해 이미 두 팀이 여러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 뉴캐슬은 향후 며칠 내로 이강인 영입에 나설 것이다. PSG가 이강인을 내보낼지 여부가 중요하다. 이강인은 매 경기를 선발로 뛰는 선수가 아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중요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며 "이미 첫 번째 접촉이 이뤄졌고,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603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에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이 이강인의 아스널 이적설을 보도했다.

매체는 "아스널은 완전 영입 조건이 포함된 임대로 이강인을 데려오길 원한다. 이강인도 PSG에서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있으며, 샤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면서 "PSG는 이강인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강인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할 때 기록한 2200만 유로의 최소 두 배는 필요하다"고 4400만 유로(약 662억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국 CBS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 또한 "아스널이 이강인을 정말 좋아하고 PSG도 이미 여러 구단으로부터 이강인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라고 이강인이 아스널의 타깃이 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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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룝게도 이강인과 절친한 사이인 구보 다케후사도 아스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의 부상 이후 팀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축구 선수로 구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보도했던 엘 나시오날도 "아스널은 구보 영입을 위한 주요 경쟁 구단이며 그들은 이미 구보 영입을 위해 움직였으며 소시에다드 동료였던 미켈 메리노를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스널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된 사카의 대체자를 구하는 상황에서 이강인과 구보의 이름이 동시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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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마요르카 시절부터 함께한 절친한 사이다.

2001년생 동갑내기로 2021-2022시즌 마요르카에서 함께했다. 당시 구보가 이강인보다 경쟁에서 앞서며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갔고, 이강인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교체 멤버로 활약했다.

이후 구보는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고, 이강인은 2022-2023시즌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후 PSG로 이적해 준주전 선수로 뛰고 있다.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이강인이 더 우세하다. 구보는 지난 시즌부터 주춤하기 시작해 이번 시즌에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구보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부진했고, 결국 두 번째 경기부터 벤치로 내려갔다. 당시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끈 구보는 벤치를 향해 불만을 터뜨리는 골 세리머니로 무력시위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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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구보는 다시 선발 자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인상적인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지난 9월 발렌시아를 상대로 득점을 올린 구보는 지난달 세비야전서 리그 3호골을 작성했지만 이후 5경기 동안 무득점 침묵에 빠졌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모든 대회에서 23경기 4골 2도움에 그치고 있다. 주전 공격수로 뛰기에는 공격포인트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반면, 이강인은 이번 시즌 가짜 9번 등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뛰며 PSG가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 하나가 됐다.

리그에서 16경기 908분을 뛰었고 총 13경기(선발출전), 1경기(교체출전) 6득점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PSG 팬 선정 이달의 선수(8월), 골(8, 11월)까지 수상하며 팬들의 사랑도 많이 받고 있다. 최근에는 트로페 데 샹페옹을 들어올려 PSG 이적 후 벌써 네 번째 우승컵까지 품에 안았다.

특히 지난해 말엔 이번 시즌 전반기 프랑스 리그1 평점 3위에 올라 최정상급 선수임을 증명했다.

축구콘탠츠 매체 '스코어90'은 전반기 유럽 5대 리그 선수 평점을 매기면서 이강인에 7.66점을 줬다. 이는 같은 팀 PSG의 측면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7.99점·2골 5도움), 전천후 공격수 우스망 뎀벨레(7.77점·8골 6도움)에 이은 리그1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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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두 선수가 이번에는 아스널행을 놓고 이적시장에서 맞붙게 되자 일본 매체가 경계하고 나선 것이다.

관건은 PSG가 과연 이강인을 팔 의지가 있는가다. 물론 이강인의 이적 의지도 중요하다.

PSG의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이미 이강인의 매력을 여러 차례 설명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 2023년 가을 한 대학교 포럼에서 "축구적인 관점에서 보면, 난 정말 이강인을 좋아한다. 그는 엔리케 감독이 원했던 선수에 부합한다. 하지만 (이강인 영입이) 아시아 마케팅까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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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에 대해 "배고픔이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는 이번 시즌 초반 "난 이강인이 PSG 합류 후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이미 증명했던 것처럼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적응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이강인은 자질은 분명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PSG는 어떻게든 이강인을 지킨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스널이 거액의 제안을 낸다면 입장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이강인이 아스널로 이적하게 된다면 절친 구보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막는 셈이 된다.

사진=SNS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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