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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0 (목)

캡틴 양의지가 뜬다 "두산 주장은 큰 의미…선배로서 더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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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두산 주장 양의지. 이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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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는 '의외로' 두산 베어스에서 주장을 맡았던 적이 없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양의지는 이듬해부터 1군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2시즌을 두산에서만 뛰었다. 2019년부터 NC 다이노스에서 4시즌을 보낸 뒤 2023년 두산으로 돌아와 선수 경력을 잇는 중이다.

두산 구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양의지를 주장으로 선임했다. NC에서는 3년 주장을 역임해 본 적 있지만 두산에서는 처음 완장을 찬다.

양석환의 주장 자리를 이어받은 양의지는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 양의지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 행사에서 "새로운 유니폼, 코치진 선수들과 두산의 새 역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단이 먼저 양의지에 주장직을 제안했다고 한다. 양의지는 행사가 끝난 뒤 "작년에 주장이었던 (양)석환이가 잘했다. 그래서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며 "스태프가 주장을 맡아달라고 했다. 그래서 수락하게 됐다"고 전했다.

'두산 주장'이라는 직함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양의지는 "입단했을 때 주장을 홍성흔 선배가 맡고 있었다. 홍 선배를 보면서 야구를 해왔고, 지금 이 자리까지 있을 수 있었다. 그래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후배들이 다들 알아서 잘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도 "주장을 하면서 선수들이 편안하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겠다. 그게 주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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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양의지는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우선 부상 탓에 119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는 최근 5시즌 동안 가장 적은 출장 기록이다. 시즌이 끝난 뒤 시상하는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포수와 지명타자를 병행했기 때문에 각 포지션별 후보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

팀 성적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두산은 작년 74승 68패 2무의 성적으로 리그 4위를 차지해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5위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사상 최초 역스윕 패배'를 당하며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양의지 역시 아쉬웠던 마음을 돌이켰다. 양의지는 "벤치에서 가을야구를 봤을 때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보고 있던 게 힘들었다. 고참이 뛰면서 경기를 풀어주는 게 필요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했다"며 "내년에는 선배로서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개인 성적에 대해서도 "반성 중"이라고 했다. 양의지는 "올해는 부상 당하지 않고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도록 마음을 잡고 있다"며 "지금 몸 상태는 치료를 잘 받아서 좋다. 개막전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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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비시즌 기간 전력 보강이 다른 팀에 비해 수월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양의지의 생각은 다르다. 특히 두산의 불펜진은 다른 팀에 뒤처지지 않을 만큼 강하다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작년 두산은 가장 젊고 좋은 불펜을 보유했다"고 확신했다. 이어 "이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다. 올해는 더 강해지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야수들에게는 팀 배팅, 팀 플레이에 대한 조언을 해줄 것"이라며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많이 내는 강팀이 되도록 조언하겠다"고 첨언했다.

책임감은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양의지는 "어린 선수들이 저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라며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에게는 "강해져야 한다. 그래야 팀도 강해진다.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래야 스타가 될 수 있다. 언론 등 여러 관심을 이겨내야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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