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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패럴림픽'

    올림픽·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들 ‘바쁘다, 바빠’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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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형주(유도)정진완(사격)유승민(탁구)장미란(역도)
    문체부차관, 공단이사장, 체육회회장 등 책임 막중
    업무 파악 추진도 경기하듯 적극적이어서 좋은 평가
    최근 장애인체육회, 대한체육회 회장에 잇달아 당선


    1984년 LA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63)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 사격 우승자인 정진완(59)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유승민(43) 대한체육회 회장,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역도 금 바벨의 주인공 장미란(42) 문화체육부 제2차관.

    이들의 공통점은 올림픽이나 패럴림픽에서 대망의 금메달을 따 국위를 선양한 스포츠 스타들. 이들은 문체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주요 체육 기관 단체의 수장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업무 파악과 추진도 경기장에서처럼 적극적으로 완벽을 지향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진완 장애인체육회장, 89% 지지로 연임
    매일경제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제17회 프랑스 파리 하계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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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6대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64명 가운데 89%인 57명의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선거인단은 시도 장애인체육회장 15명, 정가맹단체장 31명, 선수대표 8명, 지도자 대표-심판 대표 각 4명, 학계 대표 2명 등 모두 66명으로 이 가운데 64명이 선거에 참여했다.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정 당선인은 충남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문체부 장애인체육과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 선수촌장에 이어 2021년 제5대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에 당선됐고 이번 선거에서 사상 첫 연임을 기록했다.

    유승민도 이기흥 꺾고 대한체육회장 당선
    매일경제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2025년 1월16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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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당선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은 2016년 8년 임기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와 2019년 대한탁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거푸 승리, ‘기적의 사나이’라는 닉네임을 얻었었다.

    이번 선거는 2016년, 2021년에 이어 3연임을 노렸던 이기흥(70) 회장을 상대해야 해 고전이 예상됐으나 417대 379, 38표 차로 유승민이 당선됐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와 함께 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 처분까지 받은 이기흥 회장은 사면초가의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는데 체육계는 평소 막말을 서슴지 않는 이 회장의 ‘자업자득’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승민 당선인도 이기흥 회장의 지난 8년간 행적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체육계의 통합과 소통에 주력해야 하며 이번 선거에 앞장서 도움을 준 유남규(57) 현정화(56) 김택수(55) 등 탁구인 중심의 대한체육회 운영을 지양하고 타 종목 출신 인재들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하형주 이사장, 무난한 업무 추진으로 호평
    매일경제

    하형주 이사장이 2024년 11월28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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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20일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에서 이사장으로 승진한 하형주 이사장도 무난한 업무 추진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답다는 평판이다.

    하 이사장은 평소“서울올림픽은 우리 국민의 단결과 열정을 전 세계에 알린 기념비적 사건이었다”며 “이러한 훌륭한 유산을 계승해 발전시키고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체육공단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하 이사장은 △철학과 가치가 재정립된 정통한 조직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인재 중심 조직 △담대한 도전과 경계 없는 혁신으로 스포츠 복지 수준을 업그레이드 △행복한 선수와 경쟁력 있는 엘리트 체육진흥 정책 실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 환경 구축 △스포츠산업을 책임지는 체육공단 △스포츠로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7대 핵심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하 이사장은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2024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돼 오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리는 헌액식에 주인공으로 참석한다.

    장미란 차관, 체육 관련 기관 단체 총괄 중책
    매일경제

    장미란 제2차관이 제20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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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7월 용인대 교수로 재직 중 문체부 제2차관으로 발탁돼 1년 6개월째 한국 체육을 총괄하고 있는 장미란 차관도 영일(寧日)이 없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체육 관련 기관 단체의 업무 조정, 통제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장차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역도 여자 75kg 이상급 금메달리스트. 당시 장미란은 인상 140kg, 용상 186kg 합계 326kg으로 세계 신기록을 3.5kg 경신하며 우승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장미란의 올림픽 금메달은 우리나라 여자역도 사상 처음이며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75kg 이상) 4연패를 달성하는 등 한국 여자역도의 상징적 존재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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