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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일찍 오라며 한껏 기대감을 불어 넣더니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해 여름 프리 시즌 한국 투어 당시 강원FC 소속의 양민혁과 계약했다. 유망주를 일찍 선점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인식됐다.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의 경기 영상을 찾아보면서 "제2의 손흥민이다", "빨리 와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는 등의 기대감이 섞인 글을 남겼다. 양민혁이 나이가 어려도 다른 유스 선수들과 비교해 기량이 떨어진다는 의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거칠고 빠른 프리미어리그에 적응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 프리미어리그에 직행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고 손흥민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K리그에서 12골을 넣으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양민혁이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토트넘도 시즌을 막 끝내고 쉬고 있던 양민혁을 12월 중순에 조기 소집,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입단 초기 등번호였던 18번을 새겨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 양민혁이 적은 시간이어도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다.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 교체 명단에 포함, 뛰지는 못해도 경기 분위기를 익힌 뒤 내셔널리그(5부 리그) 탬워스와의 FA컵 3라운드(64강)에는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부 리그 팀과의 경기에 유망주를 많이 내세워 기량 점검의 무대로 삼았던 전례를 생각하면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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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민혁은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아직 계획에 없다. 적응이 우선이다. 양민혁은 아직 어리고 이곳에서 마주하게 될 리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라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이 그대로 실현된 것이다.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윌슨 오도베르, 도미닉 솔랑케 등 공격진이 연이어 부상으로 빠져도 요지부동이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의 18세 마이키 무어, 윌 랭크시어 등은 교체로 기회를 얻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양민혁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아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눈길조차 제대로 주지 않고 있다. 에버턴, 레스터시티전 모두 대기 명단에 들었고 공격적으로 뒤집어야 하는 흐름의 경기였지만, 두 번의 교체에 3명만 투입하는 것으로 끝났다.
양민혁은 리그 종료 후 일찌감치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어 왔다. K리그였다면 동계 훈련 중 체력 강도를 높이면서 연습 경기에서 몸을 만들어 올릴 시점이다. 선발로는 뛰지 못해도 충분히 후반 교체 카드로 15~20분 정도는 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연고지 런던 기반의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자가 늘었다는 말을 강조한다. 이 경우 양민혁을 투입해 능력을 확인하면 어떨까'라며 적은 시간이라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출전 기회는 오지 않았다.
없는 살림에서 토트넘은 최소 16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확보한 엘프스버리(스웨덴)와 31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최종전을 치른다. 양민혁은 등록 문제로 뛸 수 없다. 대신 주말 리그 브렌트포드전이 기다리고 있다. 충분히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2006년생 테일러 디블링(사우스햄턴) 영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디블잉은 사우스햄턴과 2028년 6월까지 계약했다. 올 시즌 리그 20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 2020년부터 꾸준히 프리미어리그와 23세 이하(U-23) 선수들이 주로 뛰는 프리이어리그2 등을 경험 중이다.
발목 부상으로 5주 진단을 받고 이탈해 있는 디블링을 영입한다면 그 자체가 코미디다. 디블링의 영입은 양민혁의 임대 가능성과 연결된다. 챔피언십(2부 리그) 임대설이 흘러 나오는 중이다.
사우스햄턴은 5,500만 파운드(약 982억 원)의 이적료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있는 선수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또 돈을 쓰겠다는 그 자체가 황당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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