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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텔의 임대 영입을 발표하며, 여름 이적시장에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계약임을 밝혔다. 그러나 자세한 계약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는 토트넘 입장에서 사실상 ‘패닉 바이’나 다름없는 계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5일 독일 유력지 ‘빌트’ 등에 따르면 토트넘은 텔을 데려오면서 임대료 1000만 유로(약 150억 원)를 지불했으며, 연봉까지 100% 부담하기로 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완전 이적 옵션이 존재하더라도 텔이 동의하지 않으면 토트넘이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없다는 점이다. 즉, 텔이 토트넘에 남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구단은 1000만 유로의 임대료를 날리고 빈손으로 끝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더욱 논란이 되는 이유는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에서는 선수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구단이 자동으로 1년 연장을 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했기 때문이다. 클럽에서 10년 동안 헌신한 선수에게는 일방적인 강제 조항을 삽입하면서, 정작 20세의 유망주에게는 주도권을 넘기는 형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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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원래 텔을 완전 이적으로 영입하려 했고, 바이에른 뮌헨에 6000만 유로(약 902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텔은 토트넘 이적을 원하지 않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른 팀으로 이적을 원했다.
텔은 바이에른 잔류를 원하거나, 맨유 이적을 희망했으며, 토트넘은 후보군에도 없었다. 그러나 맨유와 바이에른 뮌헨이 임대 조건에서 이견을 보이며 협상이 결렬됐고, 선택지가 사라지면서 토트넘으로 향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다니엘 레비 회장까지 직접 나서 텔과 에이전트를 만나 프로젝트를 설명했지만, 처음에는 텔이 토트넘 이적을 거절했다. “팀 프로젝트에 확신을 느끼지 못했다”가 결정적인 이유였다. 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하면서 토트넘의 조건이 점점 더 텔에게 유리하게 변했고, 결국 임대 계약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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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일반적으로 임대 선수의 급여는 원소속팀과 임대팀이 일정 부분 나눠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토트넘은 텔의 연봉을 100% 지급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텔 한 명을 데려오는 데 들어간 비용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더욱이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완전 이적을 원한다면 추가로 5500만 유로(약 829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토트넘이 텔을 완전히 영입하려면 총 6500만 유로(약 980억 원)을 투자해야 한다. 만만찮은 임대 이적료와 급여 부담을 모두 떠안은 토트넘이지만, 완전 이적 옵션마저 유리하지 않다.
토트넘이 텔을 여름에 완전 영입하려면, 단순히 6000만 유로를 지불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바이에른 뮌헨과 합의한 조항에 따라, 텔이 동의해야만 완전 이적이 성사된다.
즉, 텔이 여름에 “토트넘에서 더 뛰고 싶지 않다”고 하면, 토트넘은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 이미 1000만 유로의 임대료를 지불한 상태에서 선수의 의사에 따라 빈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에서는 선수 동의 없이 강제적인 연장 옵션을 활용할 수 있었던 점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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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텔이 올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따라 이 계약의 성패가 판가름 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초반부터 임대 비용 과다 지출, 연봉 100% 부담, 완전 이적 불확실성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시작하는 계약이기에, 토트넘이 시즌 종료 후 후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텔은 토트넘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아니면 ‘임대료 1000만 유로’라는 거액을 지불하고도 6개월 만에 떠나보내야 하는 실패 사례가 될 것인가. 토트넘의 선택이 옳았는지, 앞으로의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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