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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피겨 선수단, 적응 훈련…반응은 냉담 "선수들 자극 말라"(종합)[하얼빈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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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페어에 출전하는 북한 렴대옥·한금철이 10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09.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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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얼빈=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선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한금철과 남자 싱글의 로영명이 경기 하루 전 훈련에 열중했다.

    렴대옥-한금철 조는 현지 시간 10일 오전 9시부터 9시30분까지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오후 3시10분부터 진행된 남자 싱글 공식 훈련에 나선 로영명은 50분까지 훈련할 수 있었지만, 오후 3시38분께 훈련을 마치고 빙판 위를 빠져나갔다.

    로영명은 남한 남자 싱글의 차준환(고려대), 김현겸(한광고)과 같은 시간을 배정받아 함께 훈련했다.

    훈련 시작 시간인 오전 9시에 딱 맞춰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렴대옥과 한금철은 빙판 위를 활주하며 몸을 달궜다.

    둘은 실제 경기에서 입을 검은색 시스루 의상을 착용하고 훈련했다.

    어느정도 몸을 푼 뒤 둘은 기술 점검에 나섰다. 렴대옥은 트리플 플립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지기도 했다.

    피겨 공식 훈련 시간에는 각 선수가 사용하는 프로그램 곡을 한 번씩 틀어준다.

    렴대옥-한금철 조는 자신들의 프로그램 곡이 나올 차례가 되자 관중이 있다고 상상하며 빙판 한가운데 서서 인사를 했다. 이후 곡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연기를 펼치던 도중 렴대옥이 점프를 뛰다 또다시 넘어지자 둘은 연기를 중단했다. 이후 중반부터 다시 곡에 맞춰 나머지 요소들을 수행했다.

    곡에 맞춰 연기를 펼쳐본 후 렴대옥과 한금철은 북한 김현선 코치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렴대옥은 실수가 있었던 점프를 계속해서 시도하며 문제점을 찾으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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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페어에 출전하는 북한 렴대옥·한금철이 10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09.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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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은 스로우 점프, 코레오 시퀀스 등을 함께 점검한 후 김현선 코치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렴대옥과 한금철이 함께 스핀 연습을 마친 뒤 김현선 코치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공식 훈련 시간인 30분을 꽉 채워 담금질을 한 렴대옥-한금철은 훈련 종료 안내 방송이 나오자 빙상장을 빠져나갔다.

    옷을 갈아입은 둘은 다시 빙상장 안으로 들어가 다른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기도 했다.

    보라색 상의와 검정색 하의로 된 경기복을 입고 훈련에 나선 로영명은 점프, 스핀 등 각종 프로그램 요소를 점검하는데 공을 들였다.

    트리플 악셀을 뛴 후 착지가 불안해 빙판 위에 손을 짚는 모습도 보였다.

    차준환, 김현겸과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김현겸이 북한 김현선 코치에 가볍게 인사를 하는 정도였다.

    훈련을 마친 뒤 김현겸은 "외국 선수들을 만나건나 평소에 만났던 코치진이 있으면 항상 인사를 드린다. 김현선 코치님께도 비슷한 느낌으로 가볍게 목례 정도 했다"며 "로영명 선수와는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렴대옥과 한금철은 북한 선수단 관계자와 함께 현지 시간 오전 10시께 경기장에서 나왔다.

    남한 취재진이 렴대옥을 향해 '컨디션이 어떠냐'고 묻자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비키라우. 선수들 자극시키지 말고. 어?"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렴대옥과 한금철은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선수촌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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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북한 로영명이 10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10.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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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영명이 훈련을 마친 뒤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남한 취재진이 따라가며 질문을 던졌지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인상을 찌푸리며 불쾌하다는 반응만 보였다.

    '하얼빈이 많이 춥지는 않느냐'는 남한 취재진의 질문에 로영명은 코치에게 작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말할 뿐이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피겨 종목에 3명만 내보냈다. 이는 과거보다 줄어든 규모로, 북한은 2007년 창춘 대회에 66명,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 32명을 출전시켰다. 직전 대회인 삿포로 대회에는 피겨, 쇼트트랙에 7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렴대옥은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해 익숙한 선수다.

    앞서 김주식과 호흡을 맞췄던 렴대옥은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77.40점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김주식과 출전해 193.63점으로 13위에 올라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렴대옥은 지난해 파트너를 한금철로 바꿔 복귀했다.

    렴대옥-한금철 조는 지난해 9월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롬바르디아 트로피에 출전해 143.63점으로 10개 팀 중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렴대옥-한금철 조는 11일 페어 쇼트프로그램에 나서고, 12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북한은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만 3개의 메달을 땄는데 모두 페어 종목에서 나왔다. 1986년 삿포로 대회에서 남혜영-김혁 조가 금메달을 땄고,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리지향-태원혁 조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렴대옥-김주식 조가 뒤를 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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