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넘어진 10위 김현겸 "후회 없이 하겠다"
피겨 차준환이 11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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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 프로그램을 2위로 마친 뒤 "연기 완성도 면에서 만족한다. 다른 건 신경 쓰지 않고, 나의 연기에만 집중해 프리 스케이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피겨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TES) 50.58점, 예술점수(PCS) 43.51점, 총점 94.09점을 받아 16명의 전체 출전 선수 중 2위에 올랐다.
이날 차준환은 초반부터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연기했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완벽하게 수행하며 관중의 함성을 끌어냈다.
마지막까지 완성도 높은 경기를 펼쳤는데, 중반 트리플 악셀 후 착지에서 살짝 삐끗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차준환은 "종합 대회 보니 평소보다 긴장감이 달랐다. 안 떨렸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래도 전체적인 완성도는 좋았고 마무리도 잘 돼서 만족한다"며 웃었다.
실수가 평소보다 좁은 얼음 폭 때문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외적인 요소를 탓하지 않겠다. 내가 부족했다"면서 "쇼트는 어차피 끝났으니, 남은 프리스케이팅을 잘 준비하겠다"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피겨 차준환이 11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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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위는 유일하게 100점대에 진입한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103.81점)가 차지했다. 차준환이 12일 열릴 프리 스케이팅에서 따라잡아야 할 점수 차이는 9.72점이다.
차준환은 "사실 몇 점 차이가 났는지도 아직 모른다. 가기야마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 경기는 보지도 않았고, 내 연기에만 집중했다. 프리 스케이팅을 할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른 것 고려하지 않고, 오직 내 경기에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피겨는 1986 삿포로 대회부터 동계아시안게임 종목이 됐는데, 그동안 한국은 남자 싱글에서는 아무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차준환은 역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르는 건 물론 한국의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려면 가기야마를 따라잡기 위해 프리 스케이팅서 다소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도 있다.
차준환은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늘 있지만, 이런 경기는 (무리하려다) 리스크가 더 커질 수도 있다"면서 "지금까지 준비한 것들을 완성도 있게 보여드리는 것에 신경을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피겨 김현겸이 11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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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다소 아쉬운 경기를 보였다.
김현겸은 이날 쿼드러플 토르에서 미끄러졌고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져 발목을 잡는 등 두 번의 실수를 했다.
김현겸은 감점 2점과 함께 58.22점을 기록, 10위에 그쳤다.
김현겸은 "특별히 긴장을 많이 한 것은 아니었다. 점프 올라갈 때도 나쁘지는 않았는데…"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아직 프리스케이팅이 남아 있으니 남은 시간 왜 실수했는지 분석하고, 다음에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북한의 로영명은 68.51점으로 6위를 차지, 상위권 도약 여지를 남겨뒀다. 로영명은 경기 후 특별한 이야기 없이 믹스트존을 통과했다.
북한 피겨 로영명이 11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에서 연기를 마치고 점수 확인을 위해 대기하며 손인사하고 있다. 2025.2.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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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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