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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FC 안양 유병훈(왼쪽부터), 대전 하나시티즌 황선홍, 수원 FC 김은중, 김천 상무 정정용, FC 서울 김기동, 제주 SK 김학범, 강원 FC 정경호, 대구 FC 박창현 감독이 우승컵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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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관중 시대 열어라!’
겨울잠을 일찍 깬 K리그1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역대 가장 빠른 개막으로 오는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대결을 시작으로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하나은행과의 동행… 흥행 기세타고 400만 관중 정조준
어느 때보다 큰 꿈을 안고 출발한다. 지난해 K리그는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K리그1 총 관중 252만4673명을 기록하는 등 1, 2부 합계 총 341만4056명으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이와 함께 2년 연속 300만 관중 돌파라는 유의미한 기록도 작성했다. FC서울이 네임밸류를 가진 외국인 선수 제시 린가드를 영입하면서 관심이 집중됐고, 이러한 효과가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둔 각 구단들은 외인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이는 등 팀 핵심 스타를 내세우는 등 지난해 흥행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13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겸 하나은행 타이틀 스폰서 연장 계약 조인식에 참석해 “축구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거금을 쾌척해 주신 하나은행과 함께 400만, 500만 관중 돌파를 목표로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다시 전쟁이다. 겨우내 담금질을 끝마친 K리그1 12개 구단은 우승컵을 향해 치열한 전쟁을 치를 준비를 마쳤다. 리그 4연패를 노리는 울산 HD와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FC서울, 명가 재건에 나선 전북 현대가 뜨거운 기세로 스타트 라인에 선다. 다크호스로 번뜩이는 대전하나시티즌, 정경호 신임 감독 체제로 지난해 준우승의 기운을 이어가려는 강원FC, K리그1 첫 승격을 이룬 FC안양 등 나머지 9개 구단의 행보도 불타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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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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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4연패 노리는 울산, 저지하려는 서울
올해도 강력한 K리그1 우승 후보는 울산이다. 허율, 이희균 등 20대 선수를 대거 영입하면서 관록에 젊은 피까지 더했다. 전북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해 강등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을 영입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서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비시즌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와 미드필더 문선민, 정승원을 영입하면서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정작 김기동 서울 감독은 몸을 낮춘다. 그는 “지난해에는 4위에 올랐다. 올해는 그 위로 올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경기력도 지난해보다 분명 좋아질 거다”라며 “감독 임기 중 무조건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울산과 전북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울산은 세대교체가 잘 돼 가고 있다고 본다”며 “전북도 감독이 바뀌고 예전에 우승을 많이 했던 팀이기 때문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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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대전 감독과 이창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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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는 대전… ‘승격’ 안양도 만만치 않다
‘빅3’ 구단 외에도 중위권 싸움 역시 예측이 힘들다. 그중에서 가장 다크호스는 대전이다. 비시즌 K리그1에서 두 번이나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와 포항의 코리아컵 2연패를 이끈 정재희를 영입하면서 지난해 약했던 공격력을 채웠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했다.
지난 시즌 사상 첫 K리그1 승격을 이룬 안양도 호락호락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우리가 도전하는 입장이고 처음 K리그1에 올라온 팀라는 걸 선수들에게 인정해야 한다고 얘기해줬다”며 “물론 하위권이라는 평가에는 기분이 좋지 않지만 선수들이 힘을 합치면 동기부여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강원은 구단 첫 준우승을 이끈 윤정환 감독이 인천유나이티드 사령탑으로 옮겨갔고 양민혁(QPR), 황문기 등이 떠난 빈자리가 크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시스템 축구’로 대응한다는 각오다. 그는 “10년 넘게 코치 생활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그러면서 나만의 확고한 시스템과 매뉴얼이 있다. 그걸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홍은동=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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