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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과거 2시즌 전부터 오랜 시간 신중하게 은퇴시기를 고민해왔다. 앞서 지난시즌에도 한 때 은퇴로 마음이 기울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는 우승에 대한 열망이 현역 연장을 결심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보다는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판단이 더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김연경이 시즌 중반에 직접 은퇴 의사를 밝힌 이유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김연경은 애초 지난해 12월경 은퇴 계획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팀이 3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하면서 시기를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8연승을 이어가며 다시 궤도에 오른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8경기를 포함해 포스트시즌까지 고려하면 10여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날 김연경의 ‘깜짝’ 은퇴 계획 발표는 일부 관계자를 제외하면 선수단도 미처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이 은퇴 계획을 발표한 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단 미팅에서 김연경에게 그동안 수고가 많았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과거부터 지도자, 행정가, 방송인 등 은퇴 후 여러 진로를 고민해왔다. 앞서 지난해에는 자선재단인 ‘KYK 파운데이션’을 출범했다. 김연경은 현재 한국방송통신대 생활체육지도과에서 공부하고 있기도 하다.
김연경의 은퇴 선언으로 흥국생명이 이번 시즌 우승을 해야 하는 이유는 더욱 명확해졌다. 흥국생명은 최근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고도 고배를 마시며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데뷔 첫 해였던 2005~2006시즌 신인선수상,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챔프전 MVP를 싹쓸이하는 전례 없는 기록을 남겼던 김연경이 어떤 모습으로 코트를 떠날지 주목된다.
작별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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