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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나친 비난에 직면한 주장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을 감싸안았다.
토트넘은 오는 17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에서 맨유와 맞붙는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27(8승 3무 13패)로 14위, 맨유는 승점 29(8승 5무 11패)로 13위에 올라 있다. 사실상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인 셈. 반등이 시급한 양 팀으로선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리더십 이야기가 나왔다. 한 기자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이 어려운 시기 동안 손흥민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그가 주장으로서 경기장 밖에서, 무대 뒤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조금이라고 설명해줄 수 있는가?"라고 물은 것.
최근 손흥민은 태업설과 방출설에 시달렸다. 토트넘이 카라바오컵(EFL컵)과 FA컵에서 연달아 탈락하며 부진하자 손흥민에게 비판의 화살이 향한 것. 앞서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대패하며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후 열린 FA컵 32강에서도 아스톤 빌라에 1-2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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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필 톰슨은 "토트넘의 몇몇 선수들은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더 이상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말을 듣지 않는 걸까?"라며 손흥민에게 책임을 돌렸다.
또한 그는 "가장 큰 건 손흥민이다.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그는 경기를 승리하게 만드는 선수였다. 에너지가 넘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너무나 부족해 보였다. 지난 몇 달 동안만 그런 게 아니다. 더 이상 열정과 헌신, 능력이 없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주장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최근 토트넘의 두 경기를 보면 싸움도 없고, 진심도 없으며, 열망도 없었다. 확실히 리더십도 없었다. 이는 감독과 주장의 문제다. 말하기 싫지만, 손흥민은 더 이상 이 팀에 적합한 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이자 클럽에 충실한 선수이지만, 힘든 순간 팀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 앞으로 나설 사람이 아니다. 주장은 앞쪽에서 이끌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팀의 목덜미를 잡고, 팀을 구멍에서 꺼내줄 수 있어야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손흥민은 아니다. 이제 그에게서 주장 완장을 떼어내고 다른 사람에게 줄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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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이 손흥민과 헤어질 적기라는 목소리도 커졌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을 '이적 제안을 들어봐야 할' 등급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수년 동안 토트넘의 아이콘이었으며 의심할 여지 없이 그들의 PL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는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했다"라며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현금화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영국 '팀 토크' 역시 손흥민이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윌손 오도베르가 뛸 수 있었다면 손흥민이 몇 번이나 선발로 뛸 수 있었을지 알 수 없었을 거다. 번개 같은 속도와 치명적인 마무리는 더 이상 잘 보이지 않는다. 주장직에 과도한 부담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절대적인 전설이며 아직 더 활약할 수 있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 다음 시즌 단계적으로 밀려나거나 여름에 적절한 가격으로 이적하더라도 큰 놀라움은 아닐 것"이라고 짚었다.
'토트넘 뉴스'도 5000만 파운드(약 906억 원)면 주저하지 말고 손흥민을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에게 5000만 파운드짜리 제안이 온다면 토트넘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그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점도 언급했다. 토트넘 뉴스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또 다른 계약을 체결하지 안는 한 올여름에 그를 판매하지 않으면 공짜로 잃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많은 팬들이 토트넘에 오랫동안 머문 손흥민에게 정서적 애착을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인연을 끊어야 할 때인 것 같다"라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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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손흥민도 햄스트링 부상 여파 때문인지 지난 시즌보다 아쉬운 건 사실이다. 주장인 만큼 팀의 부진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손흥민은 리그 21경기에서 6골 7도움,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33경기 10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맹비난을 받을 정도의 성적은 절대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보호했다. 그는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한 질문에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이 훈련 방식과 준비 방식에 대한 기준을 설정한다는 점이다. 그는 클럽 안팎에서 하는 모든 일에서 모범을 보인다. 모든 사람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려 노력하고, 모든 이들의 마음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집중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피로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개인적인 면을 한쪽으로 제쳐두는 건 어렵다. 그는 리더이기 때문에 그 긍정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손흥민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나서고 있다. 선수들이 이 과정을 통해 하나로 뭉쳤다는 사실은 손흥민과 다른 리더들이 쌓아온 좋은 유대감이 있다는 증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같은 다른 사람들이 손흥민을 도울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손흥민은 책임감을 조금 더 느꼈을 거다. 그게 리더십의 본질이다. 그 책임을 원하지 않는다면 리더십 역할을 맡는 게 의미가 없다. 리더에겐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힘든 시기에는 추가적인 짐을 짊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위치에 있지 않아야 한다. 그룹의 이익을 위해 개인적 감정은 끊임없이 제쳐두고 있는지 확인하는 건 쉽지 않다. 많은 규율과 내적 강인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카이 스포츠,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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