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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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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첫 동반 金' 피겨 역사 새로 쓴 차준환-김채연...한국 피겨 '제2의 전성기' [하얼빈 결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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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스포츠

    13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스케이팅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왼쪽)과 김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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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남녀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김채연은 지난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에서 쇼트 프로그램 71.88점, 프리 스케이팅 147.56점을 획득해 총합 219.44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3연패를 달성한 여자 세계 랭킹 1위 사카모토 카오리(일본)가 출전해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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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사카모토가 75.03점을 받아 1위를 차지하고, 김채연은 71.88점으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메달 색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갈렸다. 사카모토는 콤비네이션 점프 도중 넘어지는 등 실수를 저지르면서 감점을 당했다.

    반면 김채연은 모든 점프를 실수 없이 성공하면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고, 뛰어난 예술적 연기력까지 더하면서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 이어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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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김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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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총점에서 카오리를 뛰어넘은 김채연은 역전에 성공하며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부에서도 역전극이 펼쳐졌다. 11일 열린 피겨 남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카기야먀 유마(일본)가 103.81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차준환은 94.09점을 기록하면서 두 선수의 격차는 9.72점으로 카기야마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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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차준환은 무리하지 않고 감점을 줄이는 방향으로 연기를 펼치면서 완벽하게 경기를 마쳤다.

    이에 반해 가기야마는 4회전 점프 두개와 트리플 악셀까지 3개의 점프에서 미끄러지는 실수를 범하면서 감점을 당했다.

    결국 프리 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187.60점을, 가기야마는 168.95점을 받으면서 금메달은 대역전에 성공한 차준환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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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써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 동계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채연은 한국이 여자 싱글에서 곽민정(2011 알마티 대회 동메달), 최다빈(2017 삿포로 금메달)에 이어 3번째 메달이자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는데 공을 세웠다.

    또한 차준환과 김채연은 나란히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남녀 피겨가 국제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석권하는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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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반 위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며 한국에 낭보를 전한 차준환과 김채연은 이제 4대륙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해 다시 한번 명연기를 펼칠 준비에 나선다.

    또한 1년 후 있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전망까지 밝힌 차준환과 김채연은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의 새로운 전성기를 불러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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