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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오직 돈에 의해 움직이는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더 그러하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중심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1이(한국시간) 주장 손흥민을 다뤘다. 당연히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다.
매체는 토트넘 구단 내부 소식통을 활용하는 기사가 많다. 즉 토트넘 구단의 기류를 어느 정도는 파악 가능하다는 뜻이다. 물론 정통 언론보다는 부정확한 경우도 많다. 팬들의 생각을 담은 기사들도 더러 보인다.
하지만, 손흥민 소식은 다르다. 국내 팬들 입장에서도 토트넘 내부 사정을 어느 정도 파악 가능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냥 두고 보기 어렵다.
지난달 토트넘은 손흥민의 1년 옵션 연장을 발동했다. 오는 6월 말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의 수명은 내년까지 1년 더 연장됐다. 이는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하는 조건에서 이적료, 즉 수익이 발생하는 선수 신분이 유지된다는 뜻과 같다.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정상권 구단의 관심에 여전히 있다는 것을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확인한 손흥민과 토트넘이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FA 신분으로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확인했다.
그러나 최근 리그컵과 FA컵 탈락 과정에서 손흥민이 보여준 경기력은 토트넘이 여름에 손흥민의 가치를 인정하는 리그로 이적료를 받고 매각해야 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한 푼도 건지지 못하는 FA보다는 이적료를 벌어 구단 재정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노골적인 의견도 자주 노출된다.
매체의 시각이 그렇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떠나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도 "일정 수준의 이적료가 생기면 금전적인 부분을 선택한 토트넘 경영진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손흥민을 두고 '기브 미 스포츠', '커트 오프사이드' 등 축구 전문 인터넷 매체들을 중심으로 구단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이적 가능성 또는 정리 대상 등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과 흐름이 같은 것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의 양대 산맥인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에게 5,000만 파운드(약 908억 원)의 이적료로 여름에 영입할 수 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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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손흥민의 이적이 구단 재정을 살찌운다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유망주 3~4명 또는 준척급 자원 영입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숫자 계산도 깔렸다.
이는 손흥민을 위해 경기당 최소 1천 명에서, 많게는 3천 명 정도가 관전하는 한국 팬들이 이탈하더라도 토트넘 팬들이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전략도 붙어 있다.
30대 이상의 선수에게는 장기 재계약을 절대로 하지 않는 토트넘의 기류, 정확히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자세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도 맥을 같이 한다. 레비 회장은 수익 사업에 골몰하고 있다. 경기장 영업일 수를 늘리기 위해 가수 콘서트 등 외부 행사를 유치해 수익을 내고 있다.
선수 매각도 냉혹하다. 2023년 여름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당시 8,500만 파운드(약 1,544억 원)에 매각했다. 당시 뮌헨은 8,000만 파운드(약 1,453억 원)를 제시했고 레비는 보내지 않겠다는 전술로 100억 원 가까운 돈을 더 받아내는 실력을 발휘했다고 알려졌다.
손흥민도 비슷한 길을 걸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보도대로 사우디에서 손흥민을 원한다면 5,000만 파운드에서 더 달라고 할 수도 있다. 철저하게 상업 논리로만 접근하는 토트넘이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성해 팔 골절, 안와 골절, 무릎, 햄스트링 고장 등을 겪으면서도 헌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고 구단이 비판받으면 앞장서서 적극적인 논리로 방어했던 손흥민이었다.
역사는 역사일 뿐이라는 것이 토트넘의 시각이다. 세대교체는 나이를 먹은 손흥민에게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대놓고 외부에서 흔드는 여론을 조성하는 것은 손흥민에 대한 존중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놀랍게도 이날 'TBR 풋볼'에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대체할 측면 공격수 영입을 우선 요청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가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독점 보도 했다. 손흥민의 리더십을 칭찬하면서도 뒤에서는 직접 구단 경영진에 '손흥민 대체자'로 에제를 원한다며 이중적인 자세를 보였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뮌헨에서 임대 영입한 마티스 텔의 완전 이적에는 총액 4,100만 파운드(약 751억 원)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을 사우디로 보내고 받은 금액을 텔의 이적료로 활용하고 유망주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금액까지 충분히 된다는 점에서 절대 토트넘에 유익한 흐름이다.
낭만적인 이별을 하고 싶지만, 경제 논리에 손흥민이 쌓은 역사와 헌신이 점점 휴지 조각으로 변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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