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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조은혜 기자) "좋은 말 한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며칠 전 야구 국가대표팀과 관련한 소신 발언을 했다. 이정후는 "대표팀은 경험 쌓는 곳이 아니라 그 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수들이 가서 우리나라 이름을 걸고 싸우는 곳이다.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배가 있음에도 세대교체라는 명분으로 어린 선수가 나가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이저리거들이 현실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국제대회는 사실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뿐. 2026 WBC 대회가 벌써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대표팀도 최근 세 대회 연속 조별예선 탈락이란 굴욕을 씻어야 한다.
이정후는 "우리 대표팀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미국에 와서 느낀 게 미국 선수들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우리도 지금부터 준비 잘해야 한다. 선수뿐만 아니라 KBO 사무국도 잘 준비했으면 한다"고 당부하며 "대표팀은 실력이 되는 한 계속 가고 싶다. 한국에서 야구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랑 같이하는 거라 가고 싶고, 도움이 되고 싶다. 올 시즌을 잘 치르고 (2026년 WBC에) 좋은 성적으로 가면 좋겠다"라며 대표팀 출전 의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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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이정후의 소신 발언에 고개르 끄덕였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 등판을 마친 뒤 만난 류현진은 "어떻게 보면 정후 말도 맞는 것 같다. 내년이 되겠지만, 국가를 대표해서 나는 경기이기 때문에 전 시즌에 좋은 선수들이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정후가) 좋은 말 한 것 같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참가 의사를 묻는 질문에 "올해 성적이 좋고 그럴 만한 성적이 나면 당연하다. 인정될 만큼 올 시즌 괜찮았다고 했을 때 뽑아주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뽑아주면 당연히 나간다"면서 "뽑히면 한 명, 한 명 꼬셔야 한다. 성적 좋았는데 안 나가려고 하는 친구들은 내가 꼬시겠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스스로 생각하는 납득할 만한 성적은 "작년보다 잘해야 한다"는 것. 류현진은 "기록적인 부분에서 다 좋아져야지 나갈 수 있는 자격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류현진은 28경기 158⅓이닝을 소화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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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류현진은 "이제는 힘으로 할 생각이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작년에는) 아무래도 12년 만에 돌아왔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뭔가 보여주고 싶다' 이런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그 부분이 작년에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다. 좋은 경기도 있었지만 대량 실점도 많았다"면서 "이제는 너무 힘으로 할 생각이 없다. 이제는 노련함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낮아지는 ABS 존에 대해서는 "낮아졌으니까 또 선수들이 적응해야 할 문제다. 기계가 볼이라고 하면 볼이구나, 스트라이크다 하면 스트라이크인 줄 알고 그렇게 할 생각이다. 너무 파고들진 않으려고 한다"고 웃었다. 그는 "어차피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은 똑같다. 어떤 공을 더 많이 던지겠다보다 똑같이 하지 않을까 한다"고 특별히 ABS에 따라 변화를 주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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