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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마바예프 17연승 행진 끊은 캅, UFC 플라이급 타이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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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

    사진=U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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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의 플라이급(56.8㎏) 파이터 마넬 캅이 타이틀 대권을 정조준한다. 17연승을 질주하던 아수 알마바예프의 진격을 막은 그는 플라이급 타이틀샷을 요구했다.

    UFC 플라이급 6위 캅은 지난 2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캅 vs 알마바예프’ 메인 이벤트에서 8위 알마바예프에 맞서 3라운드 2분16초 타격에 의한 TKO승을 기록했다. 캅의 맹공에 알마바예프가 등을 돌리고 달아나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부족했던 2%를 채웠다. 캅은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하면서도 매번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었다. 하지만 지난 경기부터 환골탈태해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캅은 1라운드부터 적극적으로 알마바예프를 압박했다. 그가 쉴 새 없이 스탠스를 바꾸고, 사이드 스텝을 밟은 덕분에 알마바예프는 도저히 거리를 잡을 수 없었다. 알마바예프가 자랑하던 테이크다운은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 와중 캅이 펀치 러시를 날릴 때 손가락이 알마바예프의 눈을 스쳤다. 눈을 찡그린 알마바예프는 회복 시간을 요청했지만, 심판은 경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에 캅은 거듭 펀치를 날린 가운데 알마바예프는 급기야 등을 보였다. 캅이 추격의 펀치를 선보이자 심판은 알마바예프의 경기 속행 의지가 없다고 판단, TKO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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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U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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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써 캅은 21승7패를 기록했다. 최근 전적은 6승1패다. 그의 시선은 이제 타이틀전으로 향한다. 캅은 승자 인터뷰서 “다음은 누구인가? 난 방금 17연승을 달리던 알마바예프를 피니시했다”며 “내가 최고고, 내가 바로 스타보이”라고 외쳤다. 이어 “알레샨드리 판토자와 카이 카라프랑스, 다음 상대가 누가 됐든 내 딸에게서 사탕을 가져오는 것처럼 벨트를 뺏어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언급한 UFC 플라이급 챔피언 판토자와 동체급 4위 카라프랑스는 타이틀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판토자가 도전자를 대부분 정리한 상황에서 카라-프랑스는 아직 한 번도 챔피언과 붙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캅은 두 선수가 먼저 붙는다는 전제 하에 말했지만, 타이밍이 맞는다면 캅이 다음 도전자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캅은 과거 판토자에게 한 차례 패한 적이 있다. 2021년 2월 UFC 데뷔전서 소극적인 경기 끝에 판토자에게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소극적인 스타일을 떨쳐낸 지금은 다른 양상이 기대된다. 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차전은 완전히 다를 것”이라면서 “난 이제 완전히 다른 차원에 있다. 분명 판토자를 피니시할 거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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