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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타석에 서 있었던 박지환(20·SSG)은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듯이 이를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쳐 깨끗한 안타를 만들었다. 류현진의 느린 커브에 완벽하게 대응했다. 노리지 않았다면 이 타이밍에 방망이가 나오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박지환은 당시 상황에 대해 “커브를 노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준혁 타격코치는 “패스트볼 쪽에 타이밍을 맞춰놓고 있다가 커브가 들어오니 이에 대응해 타격을 했다”면서 “쉽지 않은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패스트볼과 커브의 구속 차이가 대략 20~30㎞ 나는 상황에서 두 가지 구종에 모두 대처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데 박지환은 커브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타격 스탠스를 바꿔 정타로 깔끔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왜 박지환이 SSG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지, 그리고 왜 SSG가 박지환을 의욕적으로 키워야 하는지를 잘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박지환은 올해 SSG가 가장 기대하는 선수 중 하나다. SSG는 지난해 신인 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박지환을 올해 최대한 많이 경기에 내보낸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유격수와 3루수, 2루수는 물론 우익수까지 훈련을 시키며 활용성을 넓히고 있다. 내야 주전 구도가 어느 정도 결정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박지환을 여러 포지션에서 쓰며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내보낸다는 것이다. 무조건 써야 하는 선수다.
그런 박지환은 지난해 11월 가고시마 마무리캠프 당시부터 타격 타이밍을 바꾸는 훈련을 했고, 박지환 또한 그 방향성에 만족하며 의욕적으로 방망이를 돌렸다. 확실히 공을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플로리다 1차 캠프와 오키나와 2차 캠프를 거치며 어느 정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기대감을 모은다.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도 그 바뀐 감을 최대한 실험할 수 있도록 많은 경기에 내보냈다. 박지환은 2차 캠프에 합류한 선수 중 가장 많은 타석(18타석)에 들어선 선수였다. 코칭스태프가 박지환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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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출전 시간만 보장된다면 올해 많은 안타와 도루를 보탤 선수다. SSG 코칭스태프는 이를 의심하지 않는다. 오준혁 타격코치는 “150안타 이상은 충분히 가능한 선수”라고 했고, 조동화 주루코치는 “30도루 이상도 할 수 있다”고 박지환의 기를 살렸다. 지난해 리그에서 15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7명뿐이었다. 이처럼 SSG가 보는 박지환의 성공 기준은 굉장히 높다. 터지면 크게 터질 선수라고 확신한다. 박지환도 그 출발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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