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정보를 다루는 페이지인 '토트넘 홋스퍼 뉴스'가 손흥민을 연일 폄하하고 있다. 5일(한국시간)에는 "토트넘은 이제 손흥민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구단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 가운데 손흥민은 다음 시즌이 되기도 전에 기세가 꺾이고 있다"고 당장 기량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올여름 손흥민과 결별을 바라는 뉘앙스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을 가지고 노장 선수와 새계약을 맺는 게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손흥민과 계약 연장만큼은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 페이지는 손흥민의 방출을 원한다. 지난달부터 "토트넘은 손흥민을 포함한 선수단 모든 부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손흥민과도 곧 결별할 때가 올 것"이라며 "손흥민은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17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기록이 확실히 미치지 못한다"고 경기력을 꼬집기 시작했다.
이들의 주도로 영국 현지의 손흥민을 향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주장에 동조하는 언론들도 생겼다. '기브미 스포츠' 역시 "손흥민의 경기력 회복은 갈수록 쉽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부상 위험도는 올라갈 것"이라며 "토트넘이 모든 자원을 부상 없이 기용할 수 있게 되면 손흥민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그러더니 "손흥민은 다음 시즌 벤치에 앉거나 새로운 도전을 결심해야 할지도 모른다. 더는 손흥민이 자동 선발인 시대는 없다. 새 시즌에는 분명 손흥민의 역할은 축소될 것"이라고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동안 또 손흥민을 확고한 주전 자원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지난 주말 '팀 토크'도 "냉정하게 손흥민을 매각한다고 해도 이적시장에서 높은 이적료를 받을 수 없다"면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팀을 이끈다면 라커룸에서 인기가 큰 손흥민을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하는 게 이득이 될 수 있다"고 거들기 시작했다.
그는 "손흥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토트넘의 문제와 분리해서 볼 수 없다. 솔직히 말해, 지금 토트넘은 형편없는 팀 아닌가?"라며 팀 전체의 경기력이 하락하면서 손흥민도 부진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처럼 나이를 먹으며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자원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유도 그의 가치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때마침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돌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달라진 공기를 모를리 없는 손흥민 측이 토트넘과 재계약에 회의적으로 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을 떠나 우승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적을 원하기 시작한 손흥민은 옛 동료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는 물론 국가대표팀 파트너인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보이 홋스퍼'는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원하고 있다"며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몇 차례 이적시장에서 활발한 거래를 했었다. 이제 손흥민이 두 팀 간의 이적 이력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공격의 선봉인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이런 상황에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머물게 하려는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아직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한 손흥민은 이 시점에서 이적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내심 기대하는 듯해 비판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조금 더 공신력이 있는 언론의 판단은다르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문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는 최근 올여름 방출될 가능성이 있는 7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지만, 손흥민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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