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레버쿠젠과 UCL 16강 1차전 3-0 승
PSG, 리버풀에 0-1 패
페예노르트, 인터밀란에 0-2 패

김민재가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레버쿠젠과 홈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마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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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역대 가장 많은 '코리안리거' 소속 팀이 진출한 가운데 1차전에서 유일하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만 웃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교체 명단에 들었으나 출전 없이 패배를 지켜봐야 했고, 부상으로 결장한 황인범도 페예노르트(네덜란드)의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민재는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독일)과 UCL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89분을 뛰며 3-0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해리 케인이 전반 9분 선제골과 후반 30분 페널티킥 쐐기골을 넣었고, 후반 9분 자말 무시알라의 득점포가 터졌다. 이로써 뮌헨은 오는 12일 레버쿠젠과 UCL 16강 2차전에서 8강행을 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설사 2차전에서 지더라도 2골 차 이내라면 8강 진출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44분 체력 안배를 위해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기 전까지 탄탄하게 후방을 지켰다. 다만 경기 시작 3분 만에 상대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부상이 우려됐으나, 치료 후 그라운드를 누볐다.

독일 현지 매체들도 김민재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독일의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1점을 주며 "경기 초반부터 강렬한 플레이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공격 전개 시에는 측면 공격수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통해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도록 했다"고 평했다. 김민재에게 인색하기로 유명한 빌트와 키커도 각각 2점과 2.5점을 줬다. 평점 1~6점을 주는 독일에선 평점이 낮을수록 좋은 의미다.

반면 이강인과 황인범은 웃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오른 이강인은 이날 리버풀과의 UCL 16강 1차전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PSG는 28회의 슈팅이 모두 불발되면서 단 2개의 슈팅을 날린 리버풀에 0-1로 패했다.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등이 끊임없이 리버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알리송의 선방에 막혀 고전했다. 전반 20분 크바라츠헬리아의 왼발슛이 골망을 갈랐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리버풀은 후반 41분 무함마드 살라흐 대신 투입된 하비 엘리엇이 교체 1분 만에 왼발로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했다.

황인범이 결장한 페예노르트도 UCL 16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 페예노르트는 이날 인터밀란(이탈리아)과 격돌했으나 0-2로 완패했다. 로빈 판 페르시 감독 체제의 페예노르트는 인터밀란의 공격에 끌려갔고, 전후반 각각 한 골씩 실점했다. 오는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원정에서 2골 이상 넣어야 8강행을 노려볼 수 있다. 지난달 9일 스타르타 로테르담전에 부상 복귀했던 황인범은 전반 45분만 뛰었을 뿐 6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