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캠프 후보지 8군데 답사"
3월 평가전 통해 최종 담금질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 참석과 베이스캠프 답사를 마치고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 감독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을 마친 뒤, 월드컵 경기를 치를 멕시코 현지를 둘러보고 이날 귀국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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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쉬운 조는 없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국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과 멕시코 베이스캠프 후보지 답사를 마치고 12일 귀국한 홍 감독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포트2로 들어갔기 때문에 (이번 조 편성이) 쉽게 보일 수 있지만, 절대 쉬울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얼마만큼 잘 준비하느냐가 월드컵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 남은 기간 정말 철저하게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식 결과 A조에 편성됐다. 개최국인 멕시코(15위)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한 조에 묶여 32강 진출을 겨룬다. 내년 3월에 열릴 유럽 PO 패스D에선 덴마크(21위)와 북마케도니아(65위), 체코(44위)와 아일랜드(59위)가 맞붙어 승리 팀끼리 북중미행 막차 탑승을 노린다.
홍 감독은 남은 기간 상대 전력 분석을 위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멕시코와는 지난 9월에 경기를 했다"고 운을 뗀 후 "남아공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유럽 PO에 진출한 팀은 3월에 있을 PO에 분석관과 코치진을 보내 본격적으로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기간 대표팀의 '전진 기지'로 활용할 베이스캠프 후보지도 답사했다. 한국이 경기를 펼칠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내년 6월 12일 유럽 PO 승자·19일 멕시코)과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25일 남아공)의 동선을 고려해 복수의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둘러봤다.
그는 "지난 11월 A매치 종료 후 방문한 것을 포함해 총 8 군데를 살펴봤다"며 "괜찮게 평가하는 곳이 한두 군데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고지대 적응을 해야 하지만, 고온다습한 환경도 적응해야 한다"며 "이를 교차 적응이라고 하는데, 이런 부분을 우리가 어떻게 할지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나누고, 전문가 의견을 들으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남은 기간 대표팀 운영 계획에 대해선 "내년 3월에 평가전이 있다"며 "협회에서 (상대를) 잘 준비하고 있다. 한 팀은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고, 다른 한 팀은 찾고 있는 것 같다. 되도록 본선에서 붙을 수 있는 비슷한 유형의 팀을 찾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내년 1월 초 중 FIFA에 베이스캠프 1~3순위를 제출하고, 그 후 FIFA가 검토를 거쳐 내년 2월 중 베이스캠프를 배정할 전망이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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