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왼쪽)가 도전자 마고메도프 안칼라에프의 클린치 공격에 고전하고 있다. 페레이라는 판정 결과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해 챔피언 벨트를 내려놓았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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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이라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313 : 페레이라 vs 안칼라에프’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인 랭킹 1위 안칼라에프에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5라운드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부심 3명중 2명이 47-48로, 1명은 46-49로 채점했다.
이로써 페레이라는 5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3년 11월 유리 프로하츠카(체코)를 누르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뒤 3차 방어전까지 치렀던 페레이라는 4차 방어에서 챔피언 벨트를 지키는데 실패했다. 새로운 챔피언에 오른 안칼라에프는 UFC 12연승을 질주했다.
브라질 출신의 페레이라는 현재 UFC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UFC에서 미들급을 정복한 데 이어 체급을 올려 라이트헤비급까지 챔피언에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UFC가 지난해 4월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UFC 300’ 대회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다. 현 시점에서 UFC 흥행을 책임지는 ’간판스타’라 해도 틀리지 않다.
페레이라도 약점은 있다. 그는 원래 킥복싱 챔피언 출신이다. 그래서 상대를 펀치나 킥으로 KO시키는데 능하다. 반면 레슬링은 취약하다. 본인도 잘 알고 있어 그라운드 싸움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래서 레슬러와의 경기는 될 수 있으면 피했다.
그런데 이날 상대한 도전자 안칼라에프는 레슬러다. 러시아 내에서도 강력한 레슬러가 많이 배출되기로 유명한 다게스탄 공화국 출신이다. 오래 전부터 페레이라에게 가장 까다로운 도전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페레이라는 5라운드 내내 장점인 화끈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칼라에프의 태클을 의식해서다. 대신 짧은 킥으로 상대 다리를 집중 공략했다.
안칼라에프는 계속 페레이라의 몸을 싸잡으며 그를 넘어뜨리려 애썼다. 페레이라는 이를 잘 막아내면서 한 번도 넘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부심들은 그런 안칼라에프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적극적인 공격으로 평가했다. 판정 결과 3명의 부심 모두 근소한 차이로 안칼라에프의 손을 들어줬다.
페레이라는 판정 결과에 실망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안칼라에프는 나를 붙잡기만 했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는 지루한 스타일이다”며 “오늘 결과는 다른 선수들에게 지루하게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안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나는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면서 “잠깐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훈련에 돌입할 것이다”고 빠른 복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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