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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에 일본 야구팬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7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김혜성과 함께 선발 후보였던 투수 보비 밀러, 지오바니 가예고스, 포수 달튼 러싱, 내야수 데이비드 보테와 마이클 차비스,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가 포함됐다.
다저스를 이끄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같은 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김혜성이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이 소식을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까지 일본인 선수들이 많은 다저스는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어떤 선수가 이 '도쿄 시리즈'에 합류할 지가 주목을 받았고, 한국인 선수로 미국에서의 첫 시즌을 맞는 김혜성의 합류 역시 뜨거운 감자였다.
일본 언론들이 전한 김혜성의 트리플A행 소식은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의 스포츠 기사 랭킹 톱5 안에 들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중 가장 조회수가 많은 기사는 단순히 다저스가 7명의 선수를 내려보냈다는 소식을 전하는 기사지만, 기사 제목에 김혜성의 이름을 넣고 메인 사진으로도 김혜성의 사진을 썼다.
다음으로 많이 읽힌 기사는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가 작성한 "한국의 유망주였으나…다저스 구단 "혼란스러웠다"는 평가, 모국은 차가운 반응, 영입은 실패"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이 매체는 "3년 계약으로 주전 2루수 후보로 영입된 큰 기대를 받던 김혜성에 대해, 한국 미디어는 다저스의 영입이 실패했다고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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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된 김혜성 관련 기사에는 모두 150개 이상의 코멘트가 달렸다.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덧글은 "최근에는 한국에서 매우 활약한 외국인 선수들이 일본에 와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반대로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활약하는 경우가 많다. MLB와 한국의 수준 차이가 큰 것인지, 아니면 MLB와 일본의 수준이 가까워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선수가 현재로서는 마이너리그 수준인 것 같다"는 덧글이었다. 이 덧글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일본, 한국 리그의 실력 차에 대해 언급하는 글들이 많았다.
김혜성을 응원하는 글들도 있었다. 한 일본 팬은 "로스터 인원이 정해져 있으니 당연히 선택되지 않는 선수들이 나오게 마련이다. 마이너리그로 가는 선수들을 봐도 충분히 타당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김혜성에 대해서는 원래부터 육성 차원에서 영입한 거라면, 도쿄에 가는 것보다는 남아서 현지 환경에서 훈련하는 쪽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다른 팬은 "현재 시점에서 마이너리그로 가는 것은 가혹한 처사도 아니고, 오히려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보내며 더 단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일본행은 주로 비즈니스적인 목적이 크기 때문에, 선택되는 것 자체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작년에도 그랬듯이, 실질적인 진정한 개막은 미국으로 돌아가서 시작된다"고 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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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혜성은 2017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며 KBO리그 무대를 밟은 김혜성은 지난해까지 통산 8시즌 동안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다. 총 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를 기록, 2021년 유격수 부문,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리고 미국 진출 도전을 선, 지난 1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의 계약에 합의하며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계약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포함되지는 않았고,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사진=A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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