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드리드를 꺾었다.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했다. 극적인 승리로 마드리드 더비의 승자는 레알 마드리드가 되었으며, 다음 라운드에서 아스널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2차전에서 0-1로 패배하며 합산 2-2로 동점을 이루었다. 결국 연장전에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4-2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얀 오블락이 골문을 지키고, 수비 라인은 마르코스 요렌테, 호세 히메네스, 클레망 랑글레, 헤이닐두가 구성했다. 중원에서는 로드리고 데 폴과 파블로 바리오스가 배치됐으며, 측면에는 지울리아노 시메오네와 코너 갤러거가 배치됐다. 공격진은 앙투안 그리즈만과 훌리안 알바레스가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티보 쿠르투아가 골키퍼로 나섰으며, 수비진은 페를랑 멘디, 안토니오 뤼디거, 페데리코 발베르데로 구성됐다. 중원에는 주드 벨링엄, 오렐리엉 추아메니, 루카 모드리치가 자리했고, 공격진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킬리안 음바페가 배치됐다.

경기 시작 27초 만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데 폴의 낮은 크로스를 시메오네가 지나쳤고, 쇄도하던 갤러거가 밀어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합계 스코어가 2-2로 맞춰졌다.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두 줄 수비를 형성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점유율을 높이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견고한 수비를 뚫으려 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5분 알바레스의 왼발 슈팅이 날카롭게 향했지만 쿠르투아가 한 손으로 쳐내며 선방했다.

후반 23분 레알 마드리드가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음바페가 돌파 도중 랑글레의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허공으로 날리며 실축했다.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45분 코레아가 뒷공간으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나며 추가골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공격과 수비를 반복하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체력 저하로 인해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 후반 10분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바스케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요렌테가 신경전을 벌이며 경고를 받았다. 이후에도 득점 없이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1번 키커 음바페와 2번 키커 벨링엄은 성공시켰다. 그러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번 키커 알바레스는 킥 도중 미끄러지며 공을 두 번 건드리는 ‘투 터치’ 판정을 받으며 득점이 취소되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3번 키커 발베르데가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3번 키커 코레아도 성공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4번 키커 바스케스가 실축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4번 키커 요렌테는 크로스바를 맞히며 실패했다.

마지막 키커로 나선 레알 마드리드의 뤼디거가 승리를 확정짓는 골을 성공시키며 레알 마드리드가 8강으로 향했다.

이번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8강에 진출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과 맞붙게 됐다. 극적인 혈투 끝에 살아남은 레알 마드리드가 강호 아스널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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