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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그냥 내버려둬"…매디슨 'SON 활용법' 귀띔→"엔제볼 부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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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은 파워 러너(the power runner)다. 나보다 빠른 측면 공격수다. 그냥 달리게 내버려두면 된다."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 조립을 총괄하는 플레이메이커 제임스 매디슨(28)이 유로파리그 16강전을 복기하면서 '손흥민 활용법'을 귀띔했다. 아울러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믿음을 보이면서 세간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토트넘은 14일 안방에서 열린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무릎 꿇은 열세를 극복하고 합산 3-2 우위를 점하며 8강에 올랐다.

8강행을 확정지은 세 번째 쐐기골이 매디슨의 복기 대상이었다. 2-1로 앞선 후반 29분. 매디슨은 토트넘 진영 왼 측면에서 풀백 제드 스펜스로부터 짧은 패스를 건네받았다.

우아했다. 이때 매디슨은 볼 터치를 않고 그대로 뒤로 돌아섰다. 순식간에 알크마르 수비 4명을 벗겨내고 센터서클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스펜스가 바지런히 따라 왔다. 매디슨은 넓은 공간을 앞데 둔 스펜스에게 다시 패스했고 스펜스는 이후 손흥민과 공을 주고받은 뒤 알크마르 왼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스펜스 발을 떠난 공은 도미닉 솔랑케 백 힐을 거쳐 윌송 오도베르에게 연결됐다. 오도베르는 텅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툭 건드렸고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 쐐기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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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중지 '미러'가 15일(이하 한국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매디슨은 "최고의 '팀 골'이었다. 그 골보다 더 나은 (팀플레이를 통한) 골이 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흡족해 했다.

"빌드업을 위해 아주 낮은 위치까지 내려가 있었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상대 미드필더가 커버해야 할 거리가 길어진다. 스펜스가 내게 패스했는데 그때 어깨 너머로 주변을 확인하니 수비수가 달려와 압박하더라. 최고의 터치는 때로 전혀 터치하지 않는 것일 때가 있는데 그때 (그런 터치가) 나왔다."

"스펜스와 손흥민이 왼편에서 달리고 있었다. 그들은 파워 러너(the power runners)다. 나보다 빠른 측면 자원들이다. 그래서 달리도록 내버려뒀다."

"토트넘은 오버래핑과 윙어가 백스틱에 있을 때 상황을 많이 연구한다. 원래 브레넌 존슨이 골문 가까이에서 많은 득점을 올렸는데 오늘(14일)은 오도베르였다. 우리가 늘 연구하고 훈련하던 부문이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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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부터 매디슨은 불화설에 시달렸다. 플랜 A를 고수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성향이 일부 선수에게 과부하를 안기고 이 탓에 부상자 속출, 경기력 저하가 야기돼 팀 성적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을 건넨 것이 라커룸 내 충돌로 이어졌다는 게 골자였다.

좋은 결과가 불충분한 과정을 덮는 모양새다. 매디슨은 "유로파리그 8강전 역시 (우승으로 가는) 단계에 불과하다. 우리는 그 단계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항상 특별한 시즌을 보내는 것에 대해 얘기한다. 프랑크프루트와 8강전은 토트넘이 그 특별한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만들어줄 하나의 방법"이라며 유럽대항전에서 결과가 '팀 스피리트' 재구축에 중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럽에는 많은 훌륭한 팀이 있지만 토트넘 역시 훌륭한 팀이란 믿음을 확실히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미러는 "매디슨이 '엔제볼'의 귀환을 축하했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는 걸 분명히 못박았다"며 16강전을 기점으로 완전히 달리질 '뉴 토트넘'을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가 선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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