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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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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하루 전 대체 출격’ 권아솔·양지용, 승패 떠나 진짜 파이터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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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AD FC 072, 오후 2시 장충체육관서 개최

    '챔피언' 김태인·박시원 연이은 부상 이탈

    대회 하루 전 권아솔·양지용 대체 출격... 월장 도전

    "고생한 다른 선수들 경기가 묻히는 게 걱정됐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회 직전 챔피언의 연이은 부상 이탈 악재를 맞았던 ROAD FC에 구세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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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아솔과 타이세이. 사진=ROA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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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용. 사진=ROA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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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AD FC는 16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72를 개최한다.

    처음 이번 대회는 초호화 대진으로 주목받았다. ROAD FC 헤비급·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김태인(로드FC 김태인짐)과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 라이트급 챔피언 박시원(다이아 MMA)까지 총출동했다. 팬들의 관심은 4855석 매진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회를 코앞에 두고 연이은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ROAD FC는 대회 이틀 전인 14일 박시원이 허리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메인 이벤트에 나설 예정이던 김태인마저 무릎 내측 인대 파열로 대회 참가가 불발됐다.

    초호화 대진으로 주목받던 대회에 김이 빠지는 순간이었다. ROAD FC는 팬들에게 수수료를 부담한 환불 안내와 함께 대체 선수 물색에 나섰다. 그 결과 대회 하루 전 놀라운 대진이 연달아 발표됐다.

    먼저 박시원을 대신해 양지용(제주 팀더킹)이 난딘 에르덴(한국명 김인성·전욱진 멀티짐)과 무제한급 경기를 치른다. 본 체급이 밴텀급인 양지용은 두 체급 위인 라이트급에서 활동하는 난딘 에르덴과 맞붙는다.

    팀 동료 윤태영의 세컨드로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양지용은 “이번 대회가 역대급 대진으로 꾸려졌는데 메인 카드 선수 2명이나 부상을 당했다”며 “내가 투입돼서 조금이라도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드리고 싶다. 경기 하루 전에 결정됐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전 배경을 밝혔다.

    전날 진행된 계체에서 양지용은 74kg, 난딘 에르덴은 70.1kg을 기록했다. 시합 당일엔 평소 체중인 양지용은 체중 변화가 크지 않지만, 감량을 진행했던 난딘 에르덴은 리바운딩을 통해 몸무게가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양지용 역시 난딘 에르덴의 체중이 10kg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양지용이 극복해야 할 요소다.

    밴텀급에서 최고의 타격가로 불리는 양지용은 “1라운드 3분 안에 승부를 보겠다”며 돌주먹 난딘 에르덴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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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용과 난딘 에르덴. 사진=ROA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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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아솔. 사진=ROA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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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용이 두 체급 위 선수에게 도전한다면 권아솔은 네 체급 위에 도전장을 던졌다.

    권아솔은 김태인을 대신해 세키노 타이세이(일본)와 -120kg 헤비급 메인 이벤트에 나선다. 주로 라이트급에서 활동했던 권아솔은 경기 하루 전 헤비급 출전을 결정했다. 웰터급, 미들급, 라이트 헤비급을 넘어 헤비급 무대에 선다.

    양지용과 달리 권아솔은 사실상 현역에서 물러난 상태다. 권아솔 역시 “운동을 쉰 지 3~4년 정도 됐다”고 말할 정도다. 정식 종합격투기(MMA) 경기는 2022년 12월 18일 나카무라 코지전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자 820일 만에 케이지에 오른다.

    권아솔은 “(김) 태인이의 부상 소식을 듣고 짐을 덜어주고자 밤새 고민했다”며 “정문홍 회장님께서 반대하셨는데 밀어붙였다. 몇 달 동안 고생한 다른 선수들의 경기가 묻히는 게 걱정됐다”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아솔은 “경기를 뛴다는 게 무섭고 상대는 강한 타이세이”라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후회 없이 열심히 싸워보겠다”고 다짐했다.

    ROAD FC 현재와 과거 간판의 동시 출격에 자칫 김빠질 뻔했던 대회는 또 다른 흥미 요소를 찾았다. 결과를 떠나 두 선수의 도전과 희생은 박수받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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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아솔과 타이세이. 사진=ROA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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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굽네 ROAD FC 072 2부 / 3월 16일 오후 4시 서울 장충체육관]

    [헤비급 권아솔 VS 세키노 타이세이]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 황인수 VS 임동환]

    [플라이급 타이틀전 이정현 VS 고동혁]

    [무제한급 양지용 VS 난딘에르덴 (김인성)]

    [-66kg 계약체중 김현우 VS 쿠로이 카이세이]

    [-68kg 계약체중 박해진 VS 하라구치 신]

    [굽네 ROAD FC 072 1부 / 3월 16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

    [웰터급 윤태영 VS 뷰렌조릭 바트문크]

    [플라이급 이길수 VS 조준건]

    [무제한급 킥복싱 매치 이호재 VS 아즈자르갈]

    [플라이급 이신우 VS 편예준]

    [-67kg 계약체중 박현빈 VS 이선주]

    [라이트급 장재욱 VS 장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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