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사진 | 프로당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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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제주=김용일 기자] “김가영이란 벽이 느껴졌다.”
여자 프로당구 시즌 왕중왕전 격인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김가영(하나카드)에게 우승컵을 내준 김민아(NH농협카드)는 이렇게 말하며 선배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그는 1세트를 내준 뒤 고감도 뱅크샷을 앞세워 2,3세를 따냈다. 그러나 4세트부터 김가영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고전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아는 경기 직후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 처음 진출했다. 마음이 들뜨고 설렜다. 준우승이지만, 제주도까지 와서 결승전까지 진출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김가영과 경기에 대해서는 “과거엔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이후 지난 시즌 4차 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 4강에서 김가영과 겨뤄 3-1로 이겼는데 그땐 ‘내가 김가영을 이길 선수가 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시즌 두 번 결승에서는 벽이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번 맞대결에서 난 실수가 늘었다. 김가영은 전혀 없었다. 실력 차이가 난다고 느꼈다. 6세트엔 편한 공을 받지 못해 따라가지 못했다”며 선배의 수비 전략 등 경기 운영에 혀를 내둘렀다.
그럼에도 김민아는 최근 8차 투어와 월드챔피언십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며 부활 궤도에 들어섰다. 김민아는 “월드챔피언십에서 ‘어느 정도 높이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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