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수)

‘2연속 준우승’ 김민아의 고백 “김가영이란 벽이 느껴졌다” [현장인터뷰]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민아. 사진 | 프로당구협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 프로당구협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제주=김용일 기자] “김가영이란 벽이 느껴졌다.”

여자 프로당구 시즌 왕중왕전 격인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김가영(하나카드)에게 우승컵을 내준 김민아(NH농협카드)는 이렇게 말하며 선배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김민아는 17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LPBA 결승전에서 김가영과 겨뤄 세트스코어 2-4로 졌다.

그는 1세트를 내준 뒤 고감도 뱅크샷을 앞세워 2,3세를 따냈다. 그러나 4세트부터 김가영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고전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아는 지난 1월 8차 투어인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도 김가영과 겨뤄 준우승했다. 두 달 만에 우승컵을 두고 리턴매치를 벌였는데 설욕에 실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2승2패여서 김가영의 독주를 제어할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그러나 김가영에게 LPBA투어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허용했다.

김민아는 경기 직후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 처음 진출했다. 마음이 들뜨고 설렜다. 준우승이지만, 제주도까지 와서 결승전까지 진출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김가영과 경기에 대해서는 “과거엔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이후 지난 시즌 4차 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 4강에서 김가영과 겨뤄 3-1로 이겼는데 그땐 ‘내가 김가영을 이길 선수가 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시즌 두 번 결승에서는 벽이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번 맞대결에서 난 실수가 늘었다. 김가영은 전혀 없었다. 실력 차이가 난다고 느꼈다. 6세트엔 편한 공을 받지 못해 따라가지 못했다”며 선배의 수비 전략 등 경기 운영에 혀를 내둘렀다.

그럼에도 김민아는 최근 8차 투어와 월드챔피언십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며 부활 궤도에 들어섰다. 김민아는 “월드챔피언십에서 ‘어느 정도 높이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고 했다.

비시즌 보완 과제를 묻는 말엔 “공을 너무 편히 열어주는 경향이 있다. 무조건 공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확률이 떨어진다면 방어적 스탠스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김가영은 상황 판단이 뛰어난 것 같다. 이 부분에서 차이가 나며 후반에 밀리지 않았나. 이번 비시즌엔 공격보다 다음 공을 위한 기술을 연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