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네덜란드 언론이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황인범을 국가대표팀에 차출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비판했다.
해당 매체는 홍명보 감독의 선택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며 소속팀에서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차출하는 건 오히려 선수를 보호하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페예노르트 관련 소식을 다루는 'FR12'는 18일(한국시간) "황인범이 한국 국가대표로 발탁된 것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네덜란드 언론 '라인몬드' 소속 언론인 데니스 크라넨버그의 발언을 전했다.
크라넨버그는 또 "나는 그가 주변에 있으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경합에서 먼저 들이대고, 좋은 축구를 할 수도 있는 선수다. 그가 신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길 바란다"고 황인범을 칭찬했다.
황인범은 지난 10일 홍명보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7차전과 8차전에 앞서 발표한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황인범이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대표팀에서 황인범의 공백이 클 것을 우려한 홍 감독은 황인범을 이번 소집에 호출했다.
크라넨버그는 이를 두고 "황인범이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기에 차출된 것은 충격적"이라면서 "황인범은 지난 3개월 동안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않았고, 이제 막 복귀했지만 또다시 전 세계를 날아다녀야 한다"며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온 황인범의 컨디션이 네덜란드와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으로 인해 무너질까 우려했다.
크라넨버그와 함께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던 데니스 판 에르셀 역시 이에 동의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떠나 페예노르트에 입성하며 유럽 중심부와 가까워진 황인범은 곧바로 페예노르트의 핵심 미드필더로 거듭나며 팀의 선전을 이끌었다.
잘나가던 황인범의 네덜란드 커리어는 그가 지난해 12월 종아리 부상을 입으면서 꺾였다. 올해 초 잠시 돌아왔으나 3경기 만에 부상이 재발해 다시 드러누웠다.
당시 황인범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PSV전과 FC 위트레흐트와의 경기에 직접 출전하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부상을 당하지 않았는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출전하지 못하게 되어 더욱 아쉽다. 선수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황인범은 그러면서도 "아직 우리가 경쟁해야 할 목표들이 많다. 경쟁에서 밀려나는 아쉬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팀이 하나로 뭉친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반드시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희망을 노래했다.
일단 황인범을 소집한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의 상태를 확인하고 그의 출전 여부를 조심스럽게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홍 감독은 1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황인범에 대해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전반전이 끝나고 교체됐는데, 발등에 타박상을 입었다는 소견이 있었던 것 같다"며 "오랜만에 복귀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100%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 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다. 황인범 활용 방안은 미팅을 통해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홍 감독은 같은 날 국가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부상으로 소집해제된 점을 두고 선수의 부상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김민재를 기용했다며 바이에른 뮌헨의 선택을 비판했다. 이에 독일 언론들은 홍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비난했다며 그의 발언을 주목했다.
사진=페예노르트 / 연합뉴스 / 고양, 고아라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