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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수)

'조각 미남 변함 없네' 가나전 영웅 조규성 컴백하나…"걱정 마세요, 곧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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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영웅이 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5월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조규성은 소속팀 미트윌란(덴마크)에서 재활에 전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복 도중 합병증으로 인해 고생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정말 복귀까지 머지 않은 듯하다.

조규성은 17일(한국시간) 미트윌란이 구단 공식 채널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영상 속 조규성은 장발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머리를 단정하게 자른 채 환한 미소를 지으며 미트윌란 팬들에게 팬 서비스를 해줬다.

영상에서 조규성은 "팬들과 경기장이 그립다. 걱정은 하지 말아달라. 곧 경기장으로 돌아가 여러분들을 만날 것"이라며 복귀가 머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한국 축구사 최초로 월드컵 단일 경기 멀티골을 터트린 조규성은 지난 시즌 미트윌란에 입단한 이후 곧바로 팀의 주전으로 도약했다. 2023-2024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3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소속팀 미트윌란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우승을 차지해 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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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두 번째 시즌을 위해 비시즌 기간 동안 무릎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무릎 통증을 없애기 위한 선택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지던 스트라이커였던 조규성은 6월 A매치 경기도 건너뛰고 수술을 받았다.

당시 임시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김도훈 감독은 "조규성은 이번 소집 기간에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조규성 측의 사정을 고려해 이번 소집에 부르지 않았다"며 조규성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에 필요한 수술을 받도록 배려했다고 밝혔다.

당초 조규성이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프리시즌 기간에 팀에 합류, 시즌 초반에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일찍 복귀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수술 이후 예상하지 못했던 합병증을 겪으면서 조규성의 복귀가 미뤄졌다.

선수들이 수술 후 합병증을 얻는 건 가끔 일어나는 일이다. 과거 아스널(잉글랜드)과 비야레알(스페인)에서 활약했던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산티 카소를라도 아스널에서 뛰던 시절 수술 이후 합병증 때문에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자주 생기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불운했던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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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조규성에게 벌어진 것이다. 미트윌란도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에 당황했다. 구단은 지난 7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규성이 수술 후 합병증을 겪었다"면서 "안타깝게도 조규성의 재활 기간이 늘어나게 되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미트윌란에서 조규성을 지도하던 토마스 토마스베르 감독도 "조규성이 올해(2024년) 안에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만큼 조규성은 미트윌란에 소중한 존재였다.

미트윌란은 지난 7월 오르후스GF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덴마크 수페르리가 2연패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지만 조규성은 동행하지 못했다. 미트윌란이 4연승을 포함해 공식전 11경기 무패를 달릴 때에도, FC코펜하겐을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할 때에도 조규성은 없었다.

조규성이 오랜만에 얼굴을 내민 건 지난해 11월 미트윌란이 공개한 "A day with Cho during rehab"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영상의 제목을 직역하면 재활 중인 조규성과의 하루. Cho는 조규성의 성인 조(Cho)씨를, rehab은 재활을 뜻하는 rehabilitation을 줄여 쓴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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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윌란 클럽하우스로 추정되는 건물로 출근하는 조규성의 모습과 함께 시작되는 영상은 현재 경기를 준비하지 못하고 재활 과정에 있는 조규성이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옆에서 동행하는 내용이다. 길이는 약 12분.

영상은 재활 중인 조규성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를 담고 있었다. 해당 영상에서 조규성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경기장에 있는 게 그립다. 팬들도 그리워하고 있다"면서 "곧 돌아오겠다. 경기장에서 봐요"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나 조규성이 또다시 근황을 전한 것이다. 머리를 멀끔하게 자른 조규성은 한층 더 표정이 밝아진 모습이었다. 조규성의 복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그가 부상으로 팀을 떠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만큼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프리시즌에는 팀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미트윌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한 조규성은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 부상 때문에 떨어진 경기 감각을 다시 끌어올리는 힘겨운 과정, 그리고 치열한 주전 경쟁이 조규성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미트윌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프란쿨리노와 아담 북사는 조규성이 부상 복귀 후 넘어야 할 산이다.

사진=미트윌란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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