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 8회 투구를 마치고 주먹을 쥐어보이는 롯데 정철원.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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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저도 잘하고 있거든요. 하하."
'초대형'이라는 단어가 붙기에는 조금 그런가 했는데, 조짐이 심상치 않다. 이미 김민석은 두산의 새 리드오프로 거듭날 분위기다. 정철원도 '신인왕' 시절 구위를 찾는다면, 정말 '초대형' 트레이드가 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11월 3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에서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이 가고 두산에서 정철원과 전민재가 넘어왔다. 핵심은 김민석과 정철원이었다.
신인 첫 시즌 100안타를 쳤다. 하지만 지난해 김태형 감독 부임 후 입지가 좁아졌다. 수비, 주루가 부족한 가운데 주전을 차지하려면 방망이가 압도적이어야 하는데 김 감독은 그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외야 백업이려면 수비와 주루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황성빈 등 다른 선수들을 중용했다.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두산 김민석이 타격을 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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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원소속팀에서 뭔가 부족했던 두 사람이 새 팀에서 어떻게 '터지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다. 김민석이 먼저 분위기를 바꿨다.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200안타를 치겠다"고 당차게 말했던 김민석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두산의 새 1번타자로 자리를 굳혔다. 출전 9경기 중 8경기에서 안타를 쳤고 타율 3할3푼3라.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롯데 정철원.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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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리포트에서 말한, 극강의 컨택트 능력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보여주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수비는 수비고, 일단 방망이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게 우선이라고 보고 있는데 외야 수비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롯데 정철원.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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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은 이어 "민석이가 잘하고 있다고 하니까, 나도 잘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정철원은 시범경기 3경기 무자책점이었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상대 1이닝씩을 KIA, 한화전은 무실점이었다. 키움전은 1실점이 있었지만 자책점이 아니었다. 3이닝 삼진은 5개였다. 김태형 감독은 "키움전 점수는 줬지만 구위는 가장 좋았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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