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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부상 제외' 김민재의 짧고 굵은 응원 메시지 "내 몫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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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사진캡처=바이에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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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내 몫까지 화이팅!"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메시지였다.

홍명보호가 2025년의 첫 단추를 꿴다. 대한민국은 20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을 치른다. 25일에는 요르단전이 기다리고 있다. 2연승을 거두면 1차 고지를 밟는다.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아시아 최초라 또 한번 새롭게 쓰여지는 역사다. 브라질(22회), 독일(18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3회), 스페인(12회)에 이어 세계 6위의 위치를 유지하게 된다.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아시아에도 4.5장에서 4장 증가한 8.5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3차예선에서는 각조 1, 2위가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홍명보호는 거침없이 달려왔다. B조에서 승점 14점(4승2무)으로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승점 11점의 이라크(3승2무1패), 3위는 승점 9점의 요르단(2승3무1패)이다. 승점 6점(2승4패)의 오만은 4위에 위치해 있다.

오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0위, 대한민국은 23위다. 3차예선 2차전에서 이미 만났다. 홍명보호는 원정에서 1골-2도움을 기록, 3골에 모두 관여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오만은 원정, 라마단, 추운 날씨로 '삼중고'를 안고 있다. 객관적인 실력차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밀집수비를 통해 뒷문을 굳게 잠근 후 역습 전략으로 대한민국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의 고민은 역시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지난 10일 발표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오만, 요르단전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17일 왼쪽 아킬레스건염으로 A매치 기간 치료와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소집 해제됐다. 대신 홍 감독은 FC서울의 수비수 김주성을 대체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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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부상 위험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바이에른이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챔피언스리그 등을 병행하는 가운데 김민재는 주전 수비수로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누적된 피로는 컨디션 난조와 부상 위험도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관측돼 왔다. 결국 이번 대표팀 낙마로 우려가 현실이 됐다.

김민재는 설명이 필요없는 대표팀 전력의 핵심이다. 풍부한 2선과 달리, 수비진에는 김민재를 대신할 자원이 전무한 수준이다. 상대가 우리보다 아래라고는 하나, 김민재의 유무는 대표팀 경기력과 직결된다. 홍 감독은 "아시다시피 김민재는 우리 팀에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뮌헨에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예방을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이전부터 부상 위험에 대한 시그널이 계속 있었다. 대표팀에선 (부상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승부에 중요한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고 재차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그 선수(김민재)를 지금 넣어 경기 하는 게 선수 보호 차원에선 맞지 않아 과감하게 휴식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의 발언 직후 독일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홍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아무래도 수비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그 안에서 얼마만큼 함께 시간을 보낸 선수들로 조합하느냐가 핵심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팀 입장에서 좋은 기회다. 그만큼 선수들이 준비돼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20일 바이에른의 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내 몫까지 화이팅!'이라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남겼다. 바이에른 역시 '몸은 함께하지 못해도, 마음으로 응원을 보냅니다!'고 응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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