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을 향한 폭언은 언제쯤 멈추는 걸까.
이번에는 경기력이 이전과 달라진 손흥민이 곧 토트넘 홋스퍼에서 퇴출당할 운명이며, 올여름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팀이 손흥민을 영입할 거라는 폭언이 등장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전문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전 브렌트퍼드 감독 마틴 앨런의 의견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힘든 시즌을 보낸 뒤 여름에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평소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그의 경기력은 토트넘의 전반적인 모습과 비슷했다"면서 "이번 시즌은 손흥민에게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는데, 그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언론은 이 주장의 근거로 과거 브렌트퍼드를 지휘했던 마틴 앨런 감독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의 발언을 발췌해 공유했다. 앨런 감독은 손흥민이 수년간 뛰어난 선수였지만 이제는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서 그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는 또한 다음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오는 팀이 손흥민을 영입할 것이라 예상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앨런 감독은 "손흥민은 수년 동안 토트넘에 환상적인 선수였다"면서도 "솔직히 말하자면 손흥민이 한때 갖고 있던 모습이 사라진 것 같다. 그는 이제 이전과는 거리가 멀다. 이제 손흥민은 경기에 출전해 골을 넣는 위치에서 자리를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손흥민이 이전과는 달리 경기력이 떨어졌으며,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손흥민은 붙박이 주전처럼 선발 출전했던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물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내리는 선택일 가능성이 높지만, 앨런 감독은 이것이 손흥민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석하는 모양이다.
그는 이어 "토트넘이 손흥민을 어떻게 내보낼지 고민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어디로 갈까? 챔피언십에서 올라온 팀 중 하나가 손흥민을 낚아챌 것이다. 그는 여전히 무언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나빠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하위권 팀이나 2부리그에서 올라온 팀처럼 선수단 퀄리티가 비교적 좋지 않은 팀에서는 활약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퇴출될 운명"이라면서 "불행하게도 손흥민은 앞으로 토트넘에서 더 이상 활약할 수 없을 듯하다. 브레넌 존슨과 윌송 오도베르와 같은 선수들에게 정기적으로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래에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손흥민이 떠나고 존슨과 오도베르가 출전 기회를 받는 게 바람직한 그림이라고 했다.
또 "프리미어리그에서 힘든 시즌을 보낸 뒤, 손흥민의 이적은 손흥민과 토트넘에 깔끔한 돌파구이자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 아니면 그가 몇 년 전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건 분명히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번리는 프리미어리그 승격 단골손님이다. 이 세 팀은 최근 몇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했다가 강등 혹은 잔류를 반복했던 팀이다.
다만 승격권 팀이더라도 팀의 규모 등을 생각하면 과연 이들이 손흥민과 같은 수준의 선수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손흥민은 이전보다 경기력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한화 약 180억원의 연봉을 받는 고연봉자에 속한다. 손흥민이 연봉을 대폭 삭감하지 않는 이상 프리미어리그 승격팀이 손흥민의 연봉을 책임지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편 손흥민 방출설은 지난달 27일 영국에서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언론 '더 타임즈'가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를 낸 이후 꾸준히 타오르는 중이다. 당시 매체는 손흥민 측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는 데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손흥민은 케인이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잠시 연결됐지만 최근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은 사그라든 상태이며, 구체적인 행선지는 나오지 않았으나 손흥민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거라는 주장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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