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개막을 이틀 앞두고 선수들이 유쾌한 말펀치를 주고받았습니다. 미디어데이를 달군 최고의 순간은 바로 구단 이름을 내건 2행시 대결이었는데요.
오선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도영·나성범/KIA : {기.} 기아 왕조. {아.}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전준우/롯데 : {롯.} 롯데 팬들을 가을야구로. {데.} 데리고 가겠습니다.]
구단 이름에 맞춰 내건 2행시부터 한 치의 양보가 없습니다.
가을 야구 공약도 재치가 넘칩니다.
[홍창기/LG : 전자제품을 구매해주시면 팬들 집에 찾아가서 설치까지 하는 걸 공약으로…]
무거운 출사표를 웃음 가득한 다짐으로 바꿔 놓은 미디어데이.
선수와 감독이 풀어놓은 입담은 팬들에겐 또 다른 볼거리였습니다.
이 자리에선 누가 우승하느냐 못지 않게 누가 최고 선수가 될까도 궁금했습니다.
[홍창기/LG : 도영이가 역전타를 치거나 적시타를 칠 때가 많아서 도영이가 까다로운 거 같습니다.]
올해 김도영이 작년 김도영을 뛰어넘을까도 관심이 쏠렸지만, 그에 앞서 올 시즌엔 몇 번 타자로 나설 지를 놓고 논쟁이 붙었습니다.
[양세현/KIA 팬 : 2도영이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타순에 들어설 때 자세라든지 확실히 부담이 없어 보이고.]
[우민채/KIA 팬 : 3도영을 바라고 있습니다. 홈런을 워낙 많이 잘 때렸다 보니까 싹쓸이해서 들어오는 게 마음에 들었고요.]
이틀 뒤 개막하는 프로야구는 선수, 감독, 그리고 팬들이 쏟아낸 풍성한 말잔치로 이미 시작을 알렸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 영상편집 임인수 / 인턴기자 임민규]
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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