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오만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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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홈에서 오만과 비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 홈 경기에서 오만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3무 승점 15점을 기록, B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다만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B조 3위 요르단과 홈 8차전이 더 중요해졌다. 요르단이 이어 열리는 팔레스타인과 7차전에서 승리하면 승점 3점 차가 된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로 오만 골문을 조준했다. 스리톱 밑에 이재성(마인츠)을 배치했고, 박용우(알아인)와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뒤를 받쳤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없는 수비진은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로 꾸리고, 골문은 조현우(울산 HD)에게 맡겼다.

초반 잔뜩 내려선 오만 수비에 고전했다. 전반 36분에는 백승호마저 쓰러졌다. 전반 38분 백승호 대신 이강인을 투입했고, 곧바로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강인의 발끝이 번쩍했다. 황희찬의 크로스를 수비수가 걷어낸 상황. 공을 잡은 이강인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침투 패스를 날렸다.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황희찬이 오른발로 트래핑했고, 이어 왼발로 오만 골문을 열었다. 한국의 첫 슈팅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의 킥은 날카롭게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민규 대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후반 2분 설영우의 크로스에 이은 오세훈의 헤더가 골키퍼에 막혔고, 후반 5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7분에는 선제골을 넣은 황희찬 대신 배준호를 투입해 공격진을 재정비했다.

하지만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고, 반격을 펼친 오만의 공세를 버티지 못했다. 후반 35분 이강인이 쓰러진 사이 실점했다. 이강인이 쓰러지면서 균열이 생겼고, 딱 이강인이 쓰러져있는 위치에서 오만의 슈팅을 허용했다.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막지 못했다.

후반 40분 이강인 대신 양현준(셀틱), 이태석 대신 오현규(헹크)를 투입해 마지막 공세를 펼쳤다.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만의 버티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다시 오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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