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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공격 전포지션 누볐지만' 토트넘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침묵한 손흥민, 홍명보호도 웃지 못했다[오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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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1대1 무승부로 끝나자 대한민국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고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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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손흥민이 이강인의 크로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고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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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은 고군분투했지만, 이렇다할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승점 15(4승3무)이 된 한국은 선두를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아시아에도 4.5장에서 4장 증가한 8.5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3차예선에서는 각조 1, 2위가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이날 삐끗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회가 있다.

홍 감독은 4-2-3-1 시스템을 가동했다. 원톱에는 주민규(대전)가 포진한 가운데 2선에는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턴)이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용우(알 아인)와 백승호(버밍엄)가 짝을 이뤘다. 포백에는 이태석(포항)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가 위치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오만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손흥민이 슛팅 찬스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고양=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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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공격 전지역을 오가며 쉴틈없이 움직였다. 왼쪽 날개로 시작한 그의 포지션은 전반 중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가 바뀌었다. 후반에는 최전방과 미드필드를 오갔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다.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기회를 모색했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4분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난 중거리슈팅을 날린 것이 전부였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0년 가까이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지만, 전문가, 팬들의 비판은 선을 넘었다. 전성기에서 내려왔다. 주장 완장을 박탈하라, 방출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왔다. 좋은 플레이를 펼쳐도 반응은 비슷했다.

대표팀은 다른 무대였다. 손흥민은 "올해 첫 경기를 앞두고 팬분들의 기대가 클 것이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며 "월드컵 예선을 진행하면서 일찍 본선행을 확정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이 잊혀지면 안된다.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것에 대해 칭찬을 받아야 한다. 2경기가 중요하다. 그러나 축구를 하면서 단 한번도 다음 경기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은 어릴 적 꿈이지만,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것은 꿈보다 더 크다. 대표팀은 내게 그런 자리고 소중한 자리이다. 최선을 다해서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등은 없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이날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이 침묵하자, 대표팀도 웃지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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