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부상 이탈 속 홍명보호의 수비 라인을 이끈 조유민(샤르자)이 아쉬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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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조유민이 오만 이삼 알사브히 드리블을 수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재(뮌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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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안방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대표팀은 전반 41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5분 알리 알부사이디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한국(승점 15)은 4승 3무로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오는 25일엔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요르단을 상대로 3차 예선 8차전 안방 경기를 치른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유민은 “승리를 목표로 준비했는데 그러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고 총평했다.

이날 대표팀의 가장 큰 변화는 김민재 공백이었다. 수비 중심인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며 조유민이 수비진 리더가 됐다. 그동안 김민재와 짝을 이뤘던 조유민은 권경원(코르파칸)과 호흡을 맞췄다.

홍명보 감독은 이태석(포항스틸러스)-권경원-조유민-설영우(즈베즈다)로 나선 수비 조합에 대해 “수비진이 불안하다고 느끼진 않았다”며 “모두 제 역할을 했고 조직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조유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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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권경원이 전방에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롱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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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민 역시 “(김민재는) 대표팀에 너무나 중요한 선수고 많은 역할을 한다”면서 “조금 달라진 부분은 있었지만 (권) 경원이 형, (이) 태석이, (설) 영우와 함께 잘 얘기해서 준비했다. 조직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고 돌아봤다.

조유민은 “(김) 민재가 잘하는 부분과 경원이 형이 잘하는 게 다르기에 서로 맞춰서 하려고 했다”며 “서로 많은 얘기를 하며 도움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재는 활동 반경이 넓고 속도가 빨라서 더 라인을 올려서 플레이할 수 있다”며 “오늘은 그런 부분에서 다르기에 미리 뒷공간을 커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실점 장면에서는 불운도 겹쳤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상대와 엉키며 발목을 접질려 넘어졌다. 주심은 경기를 진행했고 오만의 동점 골이 나왔다. 조유민은 심판 판정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건 없다면서 “실점 장면 이전부터 수비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나오며 분위기가 어수선해진다는 생각을 했다”고 반성했다.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오만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대표팀 선수들이 부상을 입은 이강인 주위로 모여 걱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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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른 선수들에게 지금 분위기를 넘겨야 한다고 소리 질렀는데 수비수로서 앞에 있는 선수들에게 더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강인이가 넘어져 있어도 더 집중해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떨어지는 오만은 수비를 먼저 두텁게 했다. 대표팀 수비진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 전개 임무도 수행해야 했다.

조유민은 “아무래도 오만 선수들이 가운데로 좁혀서 내려앉아 있기에 측면으로 빠르게 공을 보내서 가운데 공간을 열고자 했다”며 “감독님 지시처럼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었는데 생각한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