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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 에이스 이강인이 쓰러졌다. 상대와 충돌 후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다만 상대와의 접촉이 직접적인 부상 원인이라기보다 악화된 잔디 상태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B조 7차전서 1-1로 비겼다.
전반 41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간 대표팀은 후반 35분 알리 알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강인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오랜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오만 원정 경기에서 후반 37분 손흥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던 이강인은 약 반 년 만에 대표팀에서 다시 한 번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이번 오만전에서도 이강인은 백승호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자마자 날카로운 첫 터치로 황희찬의 선제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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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쓰러진 후에도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고 경기가 그대로 진행된 후 동점골로 이어진 장면이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특히 경기 내내 이강인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터라 이번 부상은 더욱 뼈아팠다.
이강인의 부상 원인이 상대 선수와 충돌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느린 장면을 봐도 상대 선수와 충돌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이강인이 잔디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이 있었다는 점에서 부상 원인이 잔디에 있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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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날 고양종합운동장 잔디 역시 상태는 좋지 않았다.
경기 이틀 전 서울을 비롯해 인근 지역에 엄청난 폭설이 내리면서 잔디 상태에 대한 우려가 이미 나온 상태였다.
경기 전 공식 훈련 당시에는 크게 패인 곳 없이 균일하게 자라난 상태였고, 잔디 색도 푸른 색으로 생기가 돌았다. 경기 당일 선수들이 잔디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보였다.
상대였던 자베르 라시드 오만 감독도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경기 후 "잔디가 달랐다. 아주 소프트했다. 부드러웠다. 어제 훈련하면서 느꼈던 부분이다.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이 잘 튀긴다고 생각했고 스터드도 잔디 안으로 잘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경험했던 다른 잔디와는 달랐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부상 악령이 홍명호보를 덮친 셈이 됐다. 전반 36분 백승호가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지더니, 후반전에는 이강인이 수비 과정에서 상대와 충돌해 경기장 밖으로 나간 뒤 다시 투입되지 못했다. 사이드 라인에서 고통스러워하던 이강인은 결국 스태프의 등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어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포지션은 준비를 했었고 물론 이강인 선수가 경기 중에 공격과 수비에 장단점이 있지만, 경기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풀어나갈 선수가 필요해 투입됐다. 득점 상황을 잘 만들어줬다. 그 부분에 대해 플레이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부상이 생겨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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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각종 SNS에는 이강인이 목발을 짚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져나가는 사진까지 올라오며 이강인의 부상 상태가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프랑스 현지 언론 역시 이강인의 상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PSG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은 오만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강인은 백승호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첫 터치를 어시스트로 연결했지만, 후반 40분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은 몇 시간 안에 영상 검사를 받을 예정이나,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난 모습으로 미뤄볼 때 첫 인상은 낙관적이지 않다”며 조기 복귀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현재 이강인은 PSG에서 주전은 아니지만 로테이션 멤버로 시즌 총 41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기여를 해오고 있다. 그의 부상 상태는 앞으로 PSG와 한국 대표팀 양측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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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양, 고아라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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