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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신태용 후임, 벌써 경질 위기?…호주에 1-5 참패→인니 팬들 "클라위베르트 나가!"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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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신태용 감독의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패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이 1경기 만에 위기에 몰렸다.

네덜란드 매체 '헤드라이너'는 20일(한국시간) "패트릭 클라위베르트는 엄청난 실수 후 인도네시아에서 경질될까봐 두려워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0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 원정 경기에서 1-5 참패를 당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전에만 3골을 허용하고 무너지면서 귀화 정책과 감독 교체가 무색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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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전반 8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케빈 딕스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대로 호주는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반 18분 키커로 나선 마틴 보일이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왼쪽 구석으로 슈팅을 꽂아 넣으면서 호주에 리드를 가져왔다.

호주는 선제골을 터트린지 2분 만에 추가골을 만들었다. 전반 20분 아담 타카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니샨 벨루필레이가 수비라인을 깨면서 골키퍼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침착한 슈팅으로 인도네시아 골망을 갈랐다.

순식간에 2골을 허용한 인도네시아는 전반 34분 또다시 실점하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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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호주 미드필더 잭슨 어바인의 슈팅이 파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때 세컨볼이 다시 어바인 앞으로 흘렀고, 어바인은 골키퍼가 자세를 가다듬지 못한 사이 재빨리 슈팅을 날리면서 스코어를 3골 차로 벌렸다.

전반전을 0-3으로 마친 인도네시아의 위기는 계속됐다. 후반 16분 호주 코너킥 상황에서 루이스 밀러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대 쪽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호주의 4번째 득점을 장식했다.

4골을 허용한 인도네시아는 후반 33분 로메니의 만회골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후반 45분 또다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했다. 전반전에 득점에 성공한 어바인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에 성공해 다시 한번 인도네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인도네시아의 1-5 대패로 마무리됐다. 이날 패배로 인도네시아는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가 C조 4위에 자리했다. 반면 호주는 승점 10(2승4무1패)이 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C조 2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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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예선에서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고, 3~4위는 플레이오프에 참가 그리고 5~6위는 예선에서 탈락된다. 현재 C조 4~6위(인도네시아, 바레인, 중국)의 승점이 6점으로 같기에, 인도네시아는 잔여 일정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더 하락할 수 있다.

호주전은 클라위베르트 감독의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데뷔전이었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 클라위베르 감독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에서 경질된 신태용 감독을 대신해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클라위베르트 감독의 데뷔전이 참패로 끝나자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신 감독을 그리워했다. 신 감독이 지난해 9월 홈에서 열린 호주와의 3차 예선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기에, 클라위베르트 감독의 데뷔전은 크게 비교됐다.

매체도 "패트릭 클라위베르트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이미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최근 호주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인도네시아는 1-5로 참패했고, 이로 인해 열광적인 서포터즈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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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올해 초 신태용 감독의 후임으로 예상치 못하게 임명된 클라위베르트는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 밑에서 이전에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음을 감안하면 놀라운 선택으로 떠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기는 인도네시아에 희망찬 출발을 보였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났다"라며 "대패에도 불구하고 클라위베르트는 경기 후 자신감을 표현했지만, 이런 낙관론은 서포터즈에게 공유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인도네시아 팬들은 경기장에서 큰 소리로 클라위베르트의 전임자 신태용을 요구하고 불만을 표시했다"라며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대표팀이 호주에게 완전히 참패했다는 보도와 함께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날카롭게 비난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의 주장대로 이날 호주까지 방문한 인도네시아 원정 팬들은 경기 중 신 감독의 이름을 외쳤다. 또 인도네시아의 대패로 경기가 끝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패트릭 클라위베르트 아웃'을 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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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을 치르자마자 압박을 받고 있는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다가오는 바레인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5일 오후 10시45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8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호주전을 마친 후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우리는 사자처럼 싸웠다고 생각한다. 우리뿐만 아니라 관중석의 팬들도 마찬가지였다"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의 에릭 토히르 회장도 SNS로 "난 인도네시아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이기든 지든 계속 응원할 것"이라며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계속 열심히 노력할 거다. 선수들은 고개를 들어라. 아직 기회가 있다"라며 호주전에 대패한 클라위베르트 감독와 선수들을 옹호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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