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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결국 본심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한계를 솔직하게 토로하며 “토트넘에서는 아무리 골을 넣어도 발롱도르를 꿈꿀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케인과 함께 수년을 뛰었던 손흥민에게는 무언의 메시지일 수도 있다. 더 큰 무대, 더 높은 목표를 원한다면 ‘이적’ 외에는 답이 없다는 뜻이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소집에 참가한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첫 트로피를 노리며 발롱도르 수상도 꿈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인의 해당 발언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됐다. 한때 10년 넘게 구슬땀을 흘렸고 꿈을 키웠던 그곳에서 나지막하게 폭탄발언을 했다.
케인은 “지난 시즌에도 40골 이상을 넣었다. 하지만 나는 발롱도르 수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우승 트로피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토트넘에서는 아무리 골을 넣어도 리그나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지 않으면 그런 대화에 낄 수 없을 것”이라며 사실상 토트넘의 '우승 무능력'을 비판했다.
케인은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약 1억 유로(약 1450억 원)에 이적해 첫 시즌 무관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지만 이번 시즌은 전혀 다르다. 분데스리가에서 19승 5무 2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해 더블(2관왕)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설상가상으로 올시즌 최악의 성적을 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고사하고 프리미어리그 14위로 추락했다. 이대로면 17년 만에 10위권 밖에서 시즌을 끝낼 가능성이 크다. 리그뿐 아니라 FA컵, 리그컵에 탈락하며 트로피와도 멀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 남았지만 현재 경기력으로 우승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케인은 이미 몇 차례 이적을 시도한 전력이 있다. 2021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강력히 추진했지만 토트넘 구단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2023년 여름, 자신의 커리어를 걸고 뮌헨 이적을 선택했고, 그 결과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케인은 현재 시즌 공식전 37경기에서 32골을 기록 중이며, 분데스리가 득점왕은 물론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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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나는 지금 자신감을 갖고 있다. 더 많은 압박 속에서도 발전하고 있다. 분명히 과거보다 내 아우라가 더 존중받고 있다”며 발롱도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인터뷰가 더 충격을 준 이유는 장소 때문이다. 케인의 발언은 런던 엔필드에 위치한 토트넘 훈련장에서 진행된 잉글랜드 대표팀 기자회견 자리에서 나왔다. 자신을 키워낸 클럽의 훈련장에서 "여기서는 발롱도르를 꿈꿀 수 없었다"고 말한 셈이다. 팬들 입장에선 애정이 배신감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현재에서는 “손흥민이 다음 타자가 될 차례”, “케인이 떠날 때 같이 떠났어야 했다”, “이제 토트넘에서는 세계 최고는 나올 수 없다”는 반응이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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