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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메이저리그 134경기에 나간 경력이 있었고, 이중 93경기가 선발 등판이었다. 선발로 키워졌고,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100경기 가까이 선발로 나간 경력은 KBO리그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2024년에도 29경기(선발 16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한 현역 메이저리거였다. 많은 이들이 두산이 이런 경력의 콜어빈을 데려올 수 있었던 비결을 궁금해 할 정도였다.
캠프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좌완으로 시속 150㎞ 이상의 공을 던질 수 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을 정도로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는 능력도 있었다. 이숭용 SSG 감독도 처음 보는 콜어빈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 감독은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굉장히 치기 까다로운 성향이더라. 아무래도 왼손잡이 투수인데도 3루 쪽을 밟고 던진다”면서 그간 보기 어려웠던 유형의 투수라고 긴장했다.
캠프 때부터 오랜 기간 콜어빈을 봐온 이승엽 두산 감독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현역 메이저리거에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시범경기까지 봤을 때는 1선발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감독은 콜어빈에 대해 “스트라이크만 많이 던진다면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공략 당하는 투수는 아니다. 워낙 준비도 잘 했고 공에 굉장히 위력이 있다. 인천에서 어빈 선수가 처음 던지지만 그런 생소한 것만 빼면 충분히 자기가 피칭을 할 것 같다. 워낙 또 영리한 투수고 또 구종이 다양하다. 다양한 구종을 다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꽂아낼 수 있는 로케이션이 된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사실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최고 구속이 시속 152.8㎞(트랙맨 기준)에 이르렀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147㎞로 나쁜 편이 아니었다. 투심패스트볼과 스위퍼, 커브,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그러나 이승엽 감독이 말한 전제가 빠져 있었다. 바로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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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회에도 제구 문제 탓에 3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두 이지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후속 타자 박성한에게도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박성한의 몸쪽 깊숙한 곳으로 공이 날아간 탓에 자칫 잘못했으면 큰 부상이 나올 뻔한 장면이었다. 이어 하재훈과 고명준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다. SSG는 콜어빈의 몸쪽 공 보다는 먼 코스의 공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들고 나갔는데 두 타자 모두 이 과제를 잘 수행했다.
콜어빈은 박지환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최지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3점째를 내줬다. 3회에도 2사 후 이지영에게 좌전 안타, 박성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고전했다. 다만 하재훈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역시 공이 많이 날리는 와중에 풀카운트에서 크게 빠지는 공에 하재훈이 스윙을 해준 게 다행이었다.
이날 90~95구 정도의 투구가 예정되어 있었던 콜어빈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에레디아와 한유섬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성한의 유격수 땅볼 때 동점을 허용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날렸다. 팀이 6회 득점을 해 다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8회 오태곤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고 끝내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다음 등판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비율이 더 높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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