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공개된 한국갤럽 3월 3주차 조사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 李 36% 1위
2위 김문수는 9%…李와 27%p 차이
‘1%이상’으로 이름 올린 잠룡 총 6명
金부터 5명 다 더해도 21%에 불과해
다만 ‘의견유보’ 응답이 37% 집계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듣던 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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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다자대결 구도의 장래 대통령감 선호도 내지 적합도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독보적 1위다. 21일 발표된 한국갤럽 정례 조사에선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발표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가 나왔다. 전체 2위이자 여권 잠룡 중 1위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은 물론, 다른 잠룡들의 선호도를 모두 더해도 이 대표보다 10%p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작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 수치만큼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특정 인물이 아닌 ‘부동층’이다. 이 대표가 부쩍 더 ‘기업’과 ‘성장’을 강조하면서 ‘중도 확장’에 신경쓰는 것도 이 부동층 비율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면 진영 결집으로 사실상 양자대결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동층 표심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조사(3월 3주차) 결과에 따르면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질문(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자유응답)에 이 대표가 36%로 또다시 1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는 후보명을 제시하지 않고 유권자가 스스로 답한 인물을 기록해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국갤럽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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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김 장관이 차지했다. 김 장관은 올해 발표된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정례 조사에서 줄곧 이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직전 조사에서 김 장관은 10%였는데 1%p 하락했다. 이 대표와의 차이는 직전 조사 때 24%p였는데, 이번 조사에선 27%p로 더 벌어졌다. 해당 여론조사의 오차범위 밖에서 이 대표가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한 셈이다.
김 장관에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4% ▷오세훈 서울시장 4% ▷홍준표 대구시장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로 각각 집계됐다. 김 장관을 포함해 5명의 선호도를 전부 합해도 21%에 그친다. 조사된 수치로만 놓고 볼 때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보다 15%p 적게 나타나는 셈이다.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선호도 1% 미만이 나온 인물의 경우 별도로 공개되지 않고 ‘기타 인물’로 묶이는데,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기타 인물’에 약 20명이 포함됐고 전체의 5% 비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을 비롯해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린 잠룡들의 선호도 총합에 ‘기타 인물’ 5%를 더해도 26%여서 36%의 이 대표보다 10%p 적다.
[한국갤럽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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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도 ‘의견 유보’ 비율이 37%로, 이 대표 선호도 36%보다 1%p 높았다. 이 대표가 다른 잠룡들 모두에 앞서고도 정작 ‘부동층’에는 진 셈이다.
민주당은 직전 대선에서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0.73%p(24만7077표) 차이로 패배한 것을 두고 두고 곱씹고 있다. ‘석패’할 수 있는 요인을 줄여 다음 대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민주당 내부 구성원들의 생각이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3.1%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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