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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2025 시즌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배지환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1회말 첫 타석에서 볼티모어 선발투수 잭 에플린에게 1루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에플린의 커브에 타이밍을 뺏기면서 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에플린은 오는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볼티모어의 에이스다. 올해 연봉만 1800만 달러(약 263억 원)를 받는다. 배지환은 에플린 공략에 애를 먹으면서 게임 초반 좋은 타격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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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이후 8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되면서 이날 게임을 마감했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0.444에서 0.410(39타수 16안타)으로 하락했다.
1999년생인 배지환은 2018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 대신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고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기간 담금질을 거쳐 2022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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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지환은 2024 시즌 여러 불운 속에 빅리그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고관절 굴근을 다쳐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리는 아픔을 맛봤다. 자연스럽게 개막 로스터 승선에도 실패했다.
배지환은 지난해 5월 22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됐지만 2024 시즌 성적은 타율 0.189, 14안타, 6타점, 6도루로 좋지 못했다. 다만 2024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는 팀 내 최고 유망주라는 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트리플A에서 66경기 타율 0.341, 84안타, 7홈런, 41타점 OPS 0.937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배지환은 일단 시범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타격, 수비, 주루 모두 자신의 강점을 꾸준히 보여주면서 개막 로스터 합류 가능성을 높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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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는 지난 19일 선수 8명의 마이너캠프 이동을 발표했지만 배지환은 생존에 성공했다. 배지환이 스프링캠프 종료 전까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개막전 로스터 합류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피츠버그 타선은 이날 볼티모어 마운드에 막혀 단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고 0-4로 무릎을 꿇었다. 볼티모어는 에플린의 3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시작으로 그레고리 소토, 예니어 카노, 셰놀 페레즈, 브라이언 베이커, 로안시 콘트레라스, 릴리 쿠퍼 등이 나란히 피안타 허용 없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이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다면 '코리안 빅리거' 중 유일하게 메이저리그에서 2025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김혜성(LA 다저스)은 시범경기 부진 영향으로 소속팀 다저스가 지난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치른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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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로 둥지를 옮긴 김하성의 경우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여파로 현재 재활 중이다. 전반기 복귀를 목표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볼티모어전 부진도 개막 로스터 진입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지환뿐 아니라 팀 타선 전체가 23일 시범경기 내내 침묵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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