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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155km/h 쾅!' 한화 슈퍼루키 '1이닝 퍼펙트' 완벽 데뷔전…"계속 데리고 있고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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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1라운더 신인' 정우주가 KBO리그 무대에 정식 데뷔했다. 1이닝 퍼펙트, 완벽한 모습으로 자신의 이름을 다시 알렸다.

정우주는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구원 등판,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 총 17구를 던진 정우주는 최고 155km/h 직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 커브를 곁들여 KT 타선을 막았다.

이번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는 총 8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1라운드 전체 2순위 우완투수 정우주, 2라운드 전체 12순위 좌완투수 권민규가 개막 엔트리의 영광을 안았다. 두 투수는 지난해 11월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시작으로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까지 훌륭히 완주하고 곧바로 1군 기회를 잡았다.

선발투수들의 엔트리 등록 전 '임시' 등록도 아니었다. 김경문 감독은 개막 첫 경기를 앞두고 신인 투수들에 대해 "계속 데리고 있고 싶다"면서 "그러나 일단 승리조는 아니고 부담 없는 쪽에서 던지게 하고 싶다. 자질이 있는 선수들이니까 1군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점점 올라와 자신감을 가진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편할 때 내보내서 선배들과 싸우는 걸 한번 보고싶다. 오래 데리고 있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1년 시즌을 다 완주하는 게 배움이 크다"며 "너무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배운 대로 생각하고 하라고 했다. 지금 원하는 건 투지다. 기교로 이기라고 하는 게 아니다. 도망가지 않는 모습만 있다면 감독은 기다릴 수 있다. 둘 다 어리지만 굉장히 매력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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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우주가 먼저 데뷔전에 나섰다. 개막 두 번째 경기, 정우주는 팀이 3-4로 끌려가던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지고 있다고는 해도 한 점 차임을 감안하면 마냥 편한 상황도 아니었다. 하지만 정우주는 선두 김민혁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 중견수 뜬공을 이끌어냈고, 장성우는 유격수 땅볼 처리, 문상철은 빠른공을 앞세워 헛스윙을 유도, 3구삼진을 잡고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정우주는 빠른 스피드를 가졌음에도 어린 나이답지 않게 힘을 빼고 던지는 법을 안다고 평가받는 투수다. 캠프 실전 초반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으나, 단기간 내 빠른 성장을 보였다. 2월부터 꾸준히 150km/h 중반대의 빠른 공을 뿌리긴 했지만 멜버른과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는 5경기에 등판해 4이닝 4실점으로 결과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안정을 찾았고,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뒤 공식 데뷔전에서도 김경문 감독이 기대하던 '패기있는' 모습을 보였다.

데뷔 첫 경기를 마친 정우주는 "사실 정규시즌 데뷔전이라 많이 떨렸는데, 선배님들이 다들 격려해 주셨다. 특히 포수 이재원 선배님이 떨지 말라며 잘 이끌어 주셨다. 덕분에 선배님이 리드하는 대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첫 경기 소감을 전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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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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