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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너무 긴장, 내 다리 아닌 것 같았는데"…숨겨진 야구인 2세, 데뷔 첫 안타 홈런포로 쾅!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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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야구 집안의 피를 속일 수 없었다. LG 트윈스 내야수 문정빈은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문정빈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이날 데뷔 첫 안타를 포함해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해 LG의 10-2 대승에 힘을 보탰다.

LG가 8-1로 앞선 8회말 2사 3루 문정빈이 홍창기를 대신해 대타로 나섰다. 문정빈은 데뷔 두 번째 타석 롯데 구원 투수 구승민과 승부에서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30.4m 2점 홈런(시즌 1호)을 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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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대포였다. 이날 LG 타자들이 친 타구 중 가장 먼 비거리를 자랑하며 자신의 펀치력을 과시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타선에서 문보경과 박동원의 홈런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 딘과 송찬의의 홈런, 그리고 8회 문정빈의 홈런으로 승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며 문정빈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문정빈은 하루 전(22일 잠실 롯데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8회말 무사 1,2루에서 박해민을 대신해 대타로 나섰지만, 김상수의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치며 스윙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날 홈런을 데뷔전 아쉬움을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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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문정빈은 "맞자마자 넘어갈 것 같았다. 처음이라 뛰면서도 좀 얼떨떨했다. 오늘(23일) 나갈지 몰랐지만, 준비하고 있었다. 출전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영광이다"며 "어제 바깥쪽에 코스에 스윙을 많이 해 '몸쪽이나 가운데 공을 노려 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마침 그 공이 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얘기했다.

이어 "어제는 데뷔 첫 타석이다 보니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것처럼 너무나도 긴장됐다. 선배님들과 형들이 '어제 결과는 생각하지 말고, 오늘 네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라고 말씀해주셔서 좋은 타격이 나온 것 같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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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빈은 야구인 2세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의 부친은 KBO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베테랑 심판 문승훈이다. 사촌형은 한때 LG에서 활약했던 문선재,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문진제가 있다.

타격에 재능을 갖춘 문정빈은 자신을 향한 관심을 오로지 실력으로 돌리고 있다. 지난해 군 제대 이후 팀에 합류해 퓨처스리그 28경기 타율 0.489(94타수 46안타) 6홈런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69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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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등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개막 로스터 한자리를 따냈다. 일발 장타를 지녔고, 내외야를 오가며 라인업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또 왼손타자가 많은 LG 라인업에 없는 오른손 타자라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정빈이 계획대로 성장한다면, LG는 라인업 운영에 한층 더 활력을 띌 수 있다.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한 문정빈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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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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