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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진짜 왜 이러나?’ 조성권 다치게 한 어정원 공개사과…포항 서포터즈, 광주 지역비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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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주전 승리 후 기념촬영을 한 포항 선수단과 서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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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포항이 경기장 안팎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축구팬들이 공분하고 있다.

포항은 22일 오후 4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광주FC를 3-2로 제압했다. 포항(1승2무2패)은 다섯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10위로 뛰어올랐다. 광주(1승3무1패, 승점 6점)는 7위다.

두 팀 모두 K리그1는 물론이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코리아컵까지 소화하느라 일정이 빡빡했다. 그래서 미뤄졌던 4라운드 경기가 A매치 기간에 열렸다. 국가대표로 차출된 이태석은 자리를 비웠다.

치열한 승부였다. 광주는 전반 6분 만에 조성권이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밀어넣기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1분 오베르단이 강력한 중거리포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22분 이호재의 페널티킥 역전골까지 터져 포항이 2-1로 뒤집었다.

광주는 후반 46분 추가시간 헤이스의 동점 헤더골이 터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 상황에서 후반 55분 추가시간 강현제의 결승골이 터져 포항이 승리했다.

[사진] 포항 서포터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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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위험천만한 상황이 나왔다. 후반 49분 광주 센터백 조성권이 어정원과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공중에서 중심을 잃고 머리부터 바닥에 강하게 떨어졌다. 심각한 상황을 감지한 양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조성권은 뒤에서 뛰어드는 어정원을 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조성권은 한동안 정신을 잃었다. 위험한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앰뷸런스와 응급처치요원이 들어왔다. 결국 조성권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경고를 줘야 상대방이 주의할 것 아니야. 그래야 문제가 안생기지 선수 보호하는 것도 없고. 이제 끝나고 나서 경고를 주냐”면서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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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원은 경고를 받았다. 이어진 어수선한 상황에서 포항이 강현제의 역습으로 승리를 챙겼다. 광주 입장에서 선수가 다쳤고 승리까지 헌납한 뼈아픈 상황이었다.

경기 후 어정원은 “조성권과 충돌 후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다. 사과하려고 다가가는데 광주 선수들이 제지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게 돼 유감스럽다. 불편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조성권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하루빨리 쾌유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천만다행으로 조성권은 큰 부상을 피했다. 그는 “다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괜찮다”고 SNS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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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까지 원정 응원을 간 포항 서포터들의 태도도 문제가 됐다. 포항 서포터 ‘울트라스 레반테’는 광주로 향하는 여정을 SNS에 올리며 ‘해외 입국 심사통과’라는 표현을 쓰는 등 광주지역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았다.

다른팀 서포터들까지 포항팬들의 태도에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울트라스 레반테는 “공개 계정을 통해 부적절한 언급이 담긴 콘텐츠를 공유해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렸다. 더 신중했어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변명하지 않겠다.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포항은 시즌 첫 승을 챙겼지만 매너에서 진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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