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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는 바람…이정후, 열흘 만에 실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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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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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람이 분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돌아왔다.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의 경기에 3번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마이너리그 팀을 상대로 치른 샌프란시스코 자체 연습경기.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둔다. 한층 건강해진 몸으로 나섰다는 부분이 중요하다. 이대로라면 개막전 출전도 무리 없어 보인다.

꼬박 열흘 만에 다시 모습을 내비쳤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허리 통증 때문이다. 당초 경미한 부상으로 여겨졌으나, 통증이 길어지면서 우려가 커졌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상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걱정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사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구조적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충분한 휴식을 거쳐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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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쉼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타격감에서부터 선구안까지 여전했다. 이날 첫 타석부터 깨끗한 적시타를 알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0-0으로 맞선 1회 초였다. 1사 1루 상황서 우완 투수 키튼 윈을 상대했다.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간결하면서도 힘을 온전히 싣는 스윙이 돋보였다. 이후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을 밟는데도 성공했다. 2회말 2사 1,2루 땐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6회 초 수비이닝 때 교체됐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개막 후 두 달도 채 소화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37번째 경기였던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외야수비 중 담장과 충돌했다. 어깨 쪽에 꽤 큰 부상을 입었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세계적인 스포츠분야 수술 전문 의사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이정후가 증명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건강이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상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도 아니었다”면서 “경미한 통증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도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67의 성적을 냈다. 남은 두 차례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개막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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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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