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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이병헌 “우여곡절 끝 개봉…유아인 마음 많이 다치지 않길” [SS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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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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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수경기자] “유아인, 마음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칠법도 했다. 재작년 4월 넷플릭스 공개를 목전에 두고 있을 때 사건이 터졌다. 홍보 프로모션 계획을 짜놨던 이병헌의 스텝도 꼬이게 됐다. 불편할 수밖에 없는 파트너인 셈이다. 동료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그러나 이병헌은 유아인을 감쌌다.

이병헌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을 개봉할 때마다 떨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여곡절을 겪어서 그런지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는 자체가 신났다. OTT의 장점도 있지만 사실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극장에서 상영되는 것이 좋았다. 스크린을 통해 보여지는 것이 의미 전달이 잘 되는 것 같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이 앞장선 영화 ‘승부’가 우여곡절 끝에 오는 26일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바둑 레전드 조훈현 국수와 바둑 신동이자 그의 내제자였던 이창호의 사제지간 대결과 실화가 바탕이다.

2021년 상반기 촬영된 ‘승부’는 2023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오랜 우여곡절 끝에 여러 플랫폼을 옮겨다니다 극장 개봉을 결정했다. 김형주 감독은 마음고생이 많이 심했다고 밝혔다. 포스터부터 예고편까지 유아인의 흔적을 지웠지만, 사제지간과 라이벌이라는 구도상 본편에서는 유아인의 분량을 살리는 선택밖엔 없었다.

배우 이병헌.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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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가장 힘드셨겠죠.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정성껏 만든 영화가 혹시나 관객들을 못 만나게 될까 봐요. 사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힘든 것은 그 친구(유아인)일거예요. 많이 힘들 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마음이 많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영화는 조훈현이 자신이 키워낸 제자에게 패배해 망연자실하다, 절치부심해서 다시 정상의 자리를 노리는 모습을 담는다.

‘승부’는 이병헌과 유아인이 스승과 제자이지만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었던 얄궂은 운명의 두 바둑 레전드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이병헌은 조훈현이 자신이 키워낸 제자에게 패배해 망연자실하다, 절치부심해서 다시 정상의 자리를 노리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표현해냈다.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올라와야 하는 자신을 대하는 감정, 그 두 사람을 지켜봐야 하는 집안 분위기, 묘한 감정들이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이에요”

실제로 자신을 뛰어넘는 후배를 만난 경험이 있을까. 놀랍게도 유아인과 비슷한 경험이 있다.

“이창호와의 첫 경기에서 지고 온 조훈현이 거실에서 망연자실해 담배 피우는 장면이 있어요. 그 신 촬영 전 실제로 시상식에서 나랑 유아인이 같이 노미네이트됐었는데 유아인이 상을 받았어요. 감독님께 ‘이게 지금 그런 감정인거죠?’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바둑은 승자와 패자가 나뉘지만, 연기는 협동이에요. 서로 잘해야 빛이 나요. 함께 같이 하는 배우가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면 나도 신이 나서 끌어올려지죠.” yoonss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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