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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백승호·정승현 '부상 낙마'…홍명보호 척추라인, 누가 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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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수원에서 요르단과 월드컵 예선

황인범·이동경 등이 빈자리 채울 전망

[고양=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부상당한 이강인이 퇴장하고 있다. 2025.03.20.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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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부상 변수에 휩싸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요르단전 승리를 정조준한다.

홍명보호는 오는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8차전 홈 경기를 갖는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24일 현재 예선 B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4승3무(승점 15)의 무패를 달리는 중이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요르단과 이라크(이상 승점 12)가 각각 2, 3위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예선 7차전 홈 경기에서 FIFA 랭킹 80위 오만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게 뼈아프다.

한국은 후반 41분에 터진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35분 동점골을 내주면서 1-1로 비겼다.

한국이 오만전을 승리한 이후, 요르단전까지 이겼으면 3월 A매치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만전 무승부로 조기 확정은 6월까지 미뤄졌다.

마지막 일정인 10차전 쿠웨이트전(홈) 이전에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확정하기 위해선, 8차전 요르단전 승리 후 9차전 이라크(원정)전까지 이겨야 한다.

이번 요르단전은 자력 조기 본선을 위한 첫 걸음이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사진은 지난해 2월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 모습. 2024.02.15. 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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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은 FIFA 랭킹 64위의 하위권 팀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4승3무1패로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원정으로 치른 예선 3차전에서도 홍명보호가 2-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당시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지만, 약체로 평가받았던 요르단에 발목을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한국에 눈물을 안겼던 요르단의 핵심 공격진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 등도 이번 8차전에 출격할 거로 보인다.

[고양=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부상당한 이강인이 퇴장하고 있다. 2025.03.20.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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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력이 온전하지 않은 변수까지 안고 있다.

오만전 전후로 수비수 정승현(알와슬),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부상으로 소집해제됐다.

이들의 공백으로 홍명보호의 주전 척추라인에 비상이 걸렸다.

팀 스포츠인 축구에선 팀의 뼈대를 이루는 중앙라인이 탄탄해야 한다. 중앙 수비부터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까지를 '척추라인'으로 부르는데, 이번에 빠진 선수들이 딱 이 자리에서 활약하는 자원들이다.

한국은 주전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소집 전 낙마하면서, 어떤 수비진이 조합을 꾸릴지가 관심이었다.

정승현이 오만전 훈련 중 부상을 당해 권경원(코르파칸)-조유민(샤르자) 라인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암만(요르단)=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해 11월19일 오후(현지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 손흥민이 김민재, 조유민을 격려하고 있다. 2024.11.20.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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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이 빠져 수비를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줄어든 건 아쉽지만, 권경원-조유민 라인이 다시 가동된다면 수비 불안은 최소화할 수 있을 터다.

큰 문제는 미드필더진이다.

백승호는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대신해 오만전에 선발로 나서 박용우(알아인)와 짝을 맞췄다.

그런데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았다.

이 자리는 오만전을 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황인범이 다시 채울 전망이다.

다만 황인범도 몸상태가 100%가 아닌 탓에 풀타임을 뛸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따른다.

황인범을 대신할 수 있는 선수로는 원두재(코르파칸)가 있다.

측면 수비수인 박승욱(김천상무)도 해당 포지션을 뛸 수 있기에, 홍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고양=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오만에 동점골을 허용한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는 옆으로 이강인이 넘어져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2025.03.20.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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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 당시 백승호를 대신해 투입됐다, 후반 35분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이강인의 빈자리가 가장 뼈아프다.

이강인은 소속팀 일정 때문에 홍명보호에 합류한 뒤 단 하루만 훈련을 소화했다. 이에 홍 감독은 주전급인 이강인을 선발이 아닌 분위기 전환용 후반 조커로 사용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백승호의 부상으로 이강인은 계획보다 빨리 들어갔으나, 투입과 동시에 황희찬의 득점에 도움을 기록하는 등 특유의 창의성으로 팀 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런 이강인이 요르단전에 뛰지 못하는 건 전력 손실이 크다.

다행히 대체 자원이 없는 건 아니다.

연령별 대표부터 이강인과 주전 경쟁을 펼쳤던 이동경(김천)이 최근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건 물론, 선택지에 따라 양민혁(퀸스파크레인저스),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 등 유럽에서 뛰고 있는 젊은 피들이 기용될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축구대표팀 양민혁이 지난 2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5.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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