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설마했는데 진짜다. 희대의 배신이 임박했다.
리버풀의 핵심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다. 스페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의 마지막 계약 연장 제안을 거절하고 자유 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놀드가 계약 만료를 100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를 붙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했지만 결국 아놀드는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4일(현지시간) "리버풀의 미국 구단주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이 지난 주말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새로운 계약 제안을 했지만, 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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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주 스페인 측 보도에는 그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99% 완료'되었다고 나왔으나 리버풀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르카'는 FSG가 주말 동안 선수와 그의 대리인에게 마지막 계약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버풀은 이러한 역사적인 발표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고 있으며, '시대의 종말'을 발표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확정되기 전까지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전에는 그의 이적 소식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경기에서 그는 리버풀의 우승 축하 행사에 참여하고, 안필드 팬들에게 작별을 고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의 마지막 제안을 거절했다는 보도가 등장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가 레알과 5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의 자유 이적은 이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도 24일 "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됐으며, 계약이 완전히 체결되었다"고 했다.
그는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연간 1500만 유로(약 237억원)를 받을 예정이며, 이는 현재 리버풀에서 받는 금액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라고 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리버풀은 이미 대체 선수 영입에 착수했다. 바이엘 레버쿠젠의 제레미 프림퐁이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아르네 슬롯 감독은 직접 접촉을 통해 그를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프림퐁과의 개인적인 접촉과 협상이 곧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림퐁은 2021년 셀틱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왔다. 그는 182경기에서 29골 40도움을 기록하며, 유럽에서 가장 생산적인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빠른 스피드와 공격적 기여도가 뛰어난 프림퐁은 레버쿠젠에서 주로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되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프림퐁의 전술적 활용도와 별개로 알렉산더-아놀드의 부재는 리버풀의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소로 평가된다.
전 리버풀 수비수 스티븐 워녹은 리버풀이 그 없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워녹은 최근 인터뷰에서 “카라바오컵 결승 뉴캐슬전 패배는 알렉산더-아놀드 없이 맞이할 리버풀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그와 같은 선수는 중요한 경기에서 킬러 패스를 찔러 넣거나, 침착하게 경기를 조율하며 압박을 덜어줄 수 있다. 그의 수비 능력에는 약점이 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에서는 엄청난 기여를 한다”면서 알렉산더-아놀드 없는 리버풀의 미래를 걱정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이적이 충격적인 이유는 단순히 한 명의 선수를 잃었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리버풀 유스 시스템이 길러낸 상징적인 선수였고, 클럽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존재였다.
그런 그가 계약 만료 후 자유 이적으로 팀을 떠난다는 것은 리버풀의 핵심 철학 중 하나가 흔들렸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더욱이, 그의 포지션과 역할을 대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공격적인 풀백으로서 경기 운영에 깊숙이 관여하며 미드필더 역할까지 수행했던 그는 리버풀의 전술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새로운 선수로 공백을 메운다고 해도, 팀의 경기 스타일 자체를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리버풀 팬들에게는 단순한 이적이 아닌, 클럽의 한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처럼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스티븐 제라드가 떠났을 때와는 또 다른 의미로, 이번 이적은 클럽과 선수 사이의 새로운 시대적 변화를 상징한다.
리버풀이 아놀드 없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지, 그리고 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어떤 스토리를 만들지, 두 구단에 새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SNS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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