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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돌아온 부키리치, 이미 시즌아웃된 위파위,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정관장, 현대건설에 PO 1차전 셧아웃 승리하며 100% 확률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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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정관장의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승제) 1차전이 열린 25일 수원체육관. 이날 경기의 가장 큰 관심은 정관장의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부키리치(세르비아)와 미들 블로커 박은진의 출전 여부였다. 부키리치와 박은진은 지난달 22,26일 GS칼텍스와의 연전에서 연이어 왼쪽 발목인대 부상을 입었다. 이후 두 선수는 더 이상 정규리그에서는 코트를 밟지 않고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을 위해 재활과 회복에 집중했다. 지난 21일 열린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도 고희진 감독은 “아직 두 선수의 출전 여부는 미지수”라고 밝힌 바 있다.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 임한 정관장 고희진 감독에게 목적어 없이 “나옵니까”라고 묻자 그는 “나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고 감독 역시 목적어가 없어도 누구를 말하는지를 잘 알았기에. 고 감독은 “두 선수가 어제 처음으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오늘 상태가 어떨지 중요한데, 다행스럽게도 두 선수 모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트레이너 파트에서도 괜찮다는 사인도 났고, 선수들도 괜찮다면서 투혼을 불사르려고 하더라. 그래서 모두 선발로 출전시키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곧 현대건설의 경기 플랜도 수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나온다고 가정하고 훈련했다. 정관장 입장에서는 되든 안 되든 우선 코트에 세워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부키리치가 공격만 하는 아포짓이 아닌 리시브나 수비 비중도 큰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니 괴롭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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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리치와 박은진이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하면서 ‘부상리스크’는 현대건설만 안고 이번 플레이오프에 임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7일 대전 정관장전에서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태국)가 시간차 공격 과정에서 착지를 잘못해 좌측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곧바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아웃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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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리치는 돌아오고, 위파위는 자리를 비우고. 이 차이가 결국 플레이오프 1차전 승부를 갈랐다. 한 달이 넘는 공백에다 팀 훈련은 딱 하루만 소화했지만, 부키리치는 여전했다. 움직임은 다소 어색했지만, 1m98의 큰 신장을 앞세운 공격과 자기 앞으로 오는 목적타 서브에 대한 리시브는 곧잘 받아올리며 ‘세르비아 배구천재’라는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였다. 1세트 6점, 2세트 3점을 올리며 1,2세트에만 혼자 17점을 폭격한 메가(인도네시아)와 ‘좌우 쌍포’를 가동했다.

현대건설도 이에 밀리지 않았다. 1,2세트에 팀 공격의 52.94%를 책임지며 52.78%의 공격 성공률로 19점을 몰아친 모마의 존재 덕분이었다. 위파위의 공백을 메우는 아웃사이드 히터 두 자리의 정지윤과 고예림도 2세트까지 공격에서는 준수했다. 정지윤은 2세트까지 공격 성공률 70%로 9점을 냈고, 고예림도 44.44%로 4점을 올렸다.

1,2세트 모두 1~2점차 승부의 초박빙으로 흘렀고, 승자는 정관장이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위파위의 공백으로 약해진 현대건설의 리시브였다. 듀스에 돌입한 1세트, 정관장이 먼저 25-24로 앞서나갔고, 정관장 표승주의 서브를 받은 정지윤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정관장 코트로 그대로 넘어갔다. 부키리치가 이를 받은 뒤 염혜선은 다시 부키리치에게 공을 올렸고, 부키리치의 강타가 현대건설 코트에 꽂히며 1세트는 정관장의 차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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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도 비슷했다. 정관장이 24-23 세트포인트에 돌입했다. 정관장 정호영의 서브를 고예림이 넘어지면서 어렵게 받아올렸고, 흔들린 리시브로 인해 세터 김다인이 아닌 정지윤이 모마에게 공을 올려야했다. 그리 완전치 못한 토스에 모아가 때린 공은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범실로 기록되진 않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흔들린 리시브 2개에 1,2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힘을 잃었다. 반면 박빙 승부를 이겨내며 두 세트를 선점한 정관장은 3세트에도 그대로 기세를 이어나갔다. 세트 초반부터 3~4점차의 리드를 유지한 정관장은 3세트도 25-00으로 잡아내며 세트 스코어 3-0(26-24 25-23 25-19)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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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아낸 정관장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100%의 확률을 거머쥐었다. 역대 18번의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은 한 팀도 빠짐없이 모두 챔프전에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정관장은 메가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몰아쳤고, 부상에서 돌아온 부키리치가 11점으로 화력을 보탰다. 세터 염혜선도 알토란 같은 서브득점 3개로 경기 운영 외에 득점에서도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모마가 23점, 정지윤이 11점, 고예림이 9점 등 삼각편대의 공격 성공률이 40% 후반∼50%초반대로 준수했지만, 결정적인 리시브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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