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미가 세상을 떠나기 2주 전의 일기가 공개됐다. TV조선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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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미가 세상을 떠나기 2주 전의 일기가 공개됐다. 고인의 며느리와 아들은 故 김수미를 떠올리며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지난 10월 향년 75세로 세상을 떠난 故 김수미의 감춰진 이야기들이 공개됐다. 故김수미의 며느리 서효림, 아들 정명호를 비롯해 50년 지기 절친 김영옥, 김혜자 등 고인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스튜디오에서는 전현무 이승연 수빈 이건주 여경래 장광이 함께 故김수미를 추억했다.
묵묵히 엄마의 장례를 치렀던 故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는 "발인 후 집에 와서 앉아있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울어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는 "엄마지만 때로는 아빠 같았고 저한테는 전부였다"라며 故 김수미를 향한 그리움을 토해냈다. 故 김수미의 사망 당시 아빠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갔다는 정명호는 "침대 옆에 엎드린 엄마를 들어서 침대로 옮겼는데 몸이 너무 차가웠다. 구급 대원들이 오셨는데 이미 심정지된 지 몇 시간 된 것 같다고 했다"라며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심경을 고백했다.
서효림이 공개한 故 김수미가 떠난 뒤 고인의 핸드폰으로 보낸 배우 김혜자의 문자는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수미야 어디야?', '수미야 보고 싶다', '얘기해 줘'라고 보낸 김혜자의 문자에 서효림은 '천국에 잘 도착해서 이젠 편안해요'라고 故 김수미를 대신해 답장을 했다. 김혜자는 '천국에 도착했다니 너무나도 좋아', '수미야 안녕 이담에 또 만나자'라고 다시 문자를 보내 먹먹함을 자아냈다. 서효림은 "이렇게라도 대화를 하고 싶으셨던 거다"라고 말하며 아직 故 김수미를 보내지 못한 많은 이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故 김수미의 일기장 원본이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16살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부터 지난 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60여 년간 꾸준히 작성한 고인의 일기장에는 아들 정명호를 향한 끝없는 사랑, 절친 김영옥과의 추억, 건강하자는 다짐들이 가득했다. 특히 그가 세상을 떠나기 2주일 전 작성된 마지막 일기에는 "발음이 이상하고 음식 먹을 때 흘리고 손을 떤다"라는 건강 이상 징후에 대해 적혀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울러 다음 방송분에서는 남편이 연루된 사건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박한별과 힘들었던 시간을 묵묵히 지켜준 그녀의 아빠가 6년 만에 그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이는 본지 취재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박한별이 공백기 동안 가졌던 고충과 복귀에 임하는 소회를 들을 수 있을 예정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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