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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니 이룬다…LG 임찬규, 데뷔 첫 완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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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구로 마무리…개막 4연승 견인

입단 14년 만의 기록에 팬들도 환호

임 “꼭 해보고 싶었던 기록, 기쁘다”

LG 임찬규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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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LG 임찬규(33)가 데뷔 14년 만에 첫 완봉승을 거두며 LG를 개막 4연승으로 이끌었다.

임찬규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9이닝 동안 총 100개를 던져 2안타 2사사구만 내주고 5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지배해 LG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구속이 빠르지 않은 임찬규는 날카로운 변화구와 제구로 한화 타선을 완전히 잠재웠다.

안정된 선발은 LG가 개막 이후 지지 않는 주요 원동력이다. 1선발 치리노스의 6이닝 2실점 역투를 시작으로, 손주영(7이닝 무실점)과 에르난데스(7이닝 무실점)에 이어 임찬규가 개막 이후 부풀어오르는 LG의 기대감에 정점을 찍었다.

위기라고 할 만한 장면도 없었다. 2회 황영묵에게 볼넷을 내줘 첫 출루를 허용한 임찬규는 4회 2사 후 노시환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7회 2사 후에야 채은성에게 2루타로 이날 2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임찬규가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킨 사이 타선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0-0이던 3회 신민재가 한화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친 뒤 도루에 성공, 홍창기의 진루타로 3루까지 간 뒤 문성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 득점했다. 4회에는 4번 타자 문보경이 잠실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포로 추가점을 뽑았다. LG는 6회 바뀐 투수 주현상을 공략해 2점을 더 보탰다.

8회까지 87구를 던진 임찬규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임찬규가 불펜 문을 열고 그라운드로 다시 나오자 LG 팬들은 임찬규의 이름을 연호했다. 임찬규는 첫 타자 김태연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문현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투수 정면으로 날아오는 타구를 직접 잡았다. 아웃카운트가 추가될 때마다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임찬규는 마지막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마지막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임찬규의 완봉승이 확정된 순간, 이틀 연속 2만375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찬 잠실구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2011년 LG에 입단한 임찬규의 데뷔 첫 완봉승이었다. 임찬규는 경기 후 “완봉을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르진 않았지만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기록이었다”라며 “많은 팬들 앞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LG는 개막 이후 유일하게 지지 않고 4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로 나섰다.

수원에서는 두산이 선발 최승용의 5.1이닝 2실점 역투와 마무리 김택연의 첫 세이브로 KT를 3-2로 꺾고 3연패를 벗어나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대구에서는 NC가 맷 데이비슨의 시즌 첫 홈런 포함 15안타를 쳐 삼성을 8-6으로 꺾었다. 인천에서는 SSG가 롯데를 3-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광주에서는 ‘전체 1순위’ 신인 키움 정현우가 KIA를 상대로 데뷔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8안타 7볼넷 4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위해 총 122개를 던져 역대 KBO리그 고졸 신인 데뷔전 투구 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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