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내 축구장 잔디 관리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전주 조사를 실시한다.
문체부는 27일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 총 27곳의 잔디 상태를 전수 조사한다"며 "프로축구연맹 내 잔디관리 전담 부서를 특별 신설해 일본 등 선진 사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축구장 잔디 관리 문제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제기됐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물론 K리그 소속 선수, 감독들까지 국내 축구장 잔디 상태가 프로 레벨에 적합하지 않다는 목소리를 크게 내왔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한축구협회는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5일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첫 경기 이후 상암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고 있다. 이후 국내에서 세 차례 진행된 월드컵 예선은 용인 미르스타디움, 고양종합운동장,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졌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축구 경기, 콘서트, 일반행사 대관 등으로 82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도 같은 기간 잔디 관리에는 2억 5000만 원만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손흥민은 "축구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신들의 플레이를 다 펼치지 못하는 것 자체가 속상하게 느껴진다"며 "어느 나라든 춥고 덥지 않은가. 그런데 다른 나라는 잔디 관리가 잘 되어 있고, 우리나라는 관리가 잘 안 되어 있으면 이런 부분에서는 우리가 조금 더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마인츠)도 "경기를 앞두고 환경 문제를 말하는 게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다. 핑계라고 할 수 있지만, 많은 부분들이 경기력에 지장이 간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K리그에서 뛰어봤지만, 더 나아지지 않고 안 좋아진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은 여름 폭염과 장마, 겨울 한파와 봄철 꽃샘추위 등 기후적인 환경이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다만 기본적인 잔디 관리 노하우와 인력, 예산 투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문체부는 일단 오는 4월부터 K리그 경기장을 조사해 상반기 중 잔디 상태 문제점과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경기장별 맞춤형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체부는 올해부터 공공 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공모 사업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축구장 잔디 교체 등 경기장 개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수 조사 대상 경기장도 확대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경기장 잔디 상태는 선수들의 경기력뿐 아니라 부상 방지, 팬들의 관람 만족도 등 경기의 전체적인 품질과도 직결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장 잔디 상태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세워 프로축구연맹과 구단, 경기장 운영 주체 등과 협력 및 소통을 강화해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